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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섬마을 청소년으로 꾸려진
오케스트라가 또 만들어졌습니다.
문화예술활동 기회가 확대되는 건 반길
일인데, 학생수가 적은 섬지역에서는
속사정이 복잡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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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한 민간단체가 신안군에 제출한
사업계획서 입니다.
[신안군 드림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는 내용입니다.
정부의 재능기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천7백만 원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신안군에는 이미 청소년을 단원으로 한
[1004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2011년부터
활동 중인 상태.
신안군 전체 초중고교생이 2천4백여 명에
불과하고, 오케스트라 단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제한돼 있어 오케스트라 두 곳 모두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 지 미지수입니다.
◀INT▶이혁제 단장/1004청소년오케스트라
"최소 50명 이상이 대규모로 운영돼야 제대로
화음을 낼 수 있습니다. 또 신규 단원 유입이
어렵기 때문에"
[1004 오케스트라]는 단원 50여 명의
절반 가량이 팔금과 안좌, 자은, 암태 등
중부권 학생.
그런데 새로 창단된 [드림 오케스트라]가
거점을 중부권 섬으로 삼으면서 단원 이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C/G]
학생 3명은 이미 오케스트라를 옮겼습니다.
교육청의 지원금, 후원자들의 기부금,
음악인의 재능기부로 어렵게 운영 중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을 마다할리 없지만,
공모사업이 있는 지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신안군이 벌써 5년째 운영 중인
[1004 오케스트라]의 활동 지역과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특정 민간단체에만
공모사업을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INT▶김 희 / 신안군 민관협력담당
"중부권에서 구체적으로 몇 명이 나오는 지
몰랐다는 거지요. 여기는(1004오케스트라)
육지로 나와서 배워야 하지만
우리는 이번에 공모한 드림오케스트라는
들어가서 애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애들이 훨씬
원하고 있었다는 것"
신안군의 매끄럽지 못한 행정 속에,
연고 없이 5년간 재능기부를 해왔던
[1004 오케스트라] 일부 강사진들은
허탈함과 서운함을 표출하며 이탈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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