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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마을도 살고 싶소"-R

최우식 기자 입력 2015-07-14 07:30:00 수정 2015-07-14 07:30:00 조회수 2


           ◀ANC▶
진도 팽목항 마을 주민들이
세월호와 관련된 추모 물품과 건물을
철거해 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에게 진도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의미보다는 정부의 세월호 사고
보상 대책에 분통이 터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태풍이 지나간 진도 팽목항 방파제.

노란 리본과 현수막이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찢겨졌습니다.

           ◀INT▶문공임/전남 보성군
"말로는 할 수 없지. 태풍에 이렇게 된 거
다 걸어야 될 것 아니요"

추모 방문객마저 뜸해진 팽목항 주변
방파제 인근 식당과 민박은 개점 휴업상태.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줄면서 횟감을 넣어뒀던
수족관은 먼지만 쌓이고 있습니다.

생계난이 계속되자 팽목항 주변에 사는
주민 33명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팽목항 방파제 주변 노란 리본과 깃발 등
추모 물품을 비롯해 세월호 가족 임시 숙소,
분향소까지 철거해달라는 겁니다.

정부가 어업인 보상을 말하면서,
직접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김중현 / 팽목마을 주민
"(정부가) 어업인 보상만 했어요. 그러면 우리
팽목 주민들은, 제일 피해 본 주민들은
10원짜리 하나, 전기세 하나, 수도세 하나
안 해줬단 말입니다"

이달 말 인양업체 선정을 앞두고
팽목항을 지키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정부 측에 진도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하는 것 말고는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INT▶권오복/ 실종자 권재근, 혁규군 가족
"해수부장관, 뭐 누구나 올때마다 여기 지원을
얘기했어요. 우리가 빚을 지고 있고 피해를
주고 있는데 왜 지원 안 해주느냐고"

진도군은 국무조정실과 정부의 판단을
기다리며, 세월호 가족협의회 측에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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