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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서거 직후 하의도를
노벨평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벌써 6년이 흘렀는데, 어찌된 일인지
마무리됐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지난 1999년 김대중 대통령의 종친들이
복원한 김 대통령의 생가입니다.
방안 곳곳에 곰팡이가 피었고,
마루는 내려앉았습니다.
신안군이 향토자료로 지정하고,
주민 2명이 관리하고 있지만
노후화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INT▶현이민 / 주민
"문화재 가치가 있는 곳이라서 함부로 장석을
박는다거나 못을 박는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이 훼손돼 있고 부서져 있는데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김 대통령이 세상을 뜬 지난 2009년,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노벨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습니다.
85억 원을 들여 2013년까지 생가 주변에
노벨평화관과 공원, 기념탑 등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대표적 추모사업이었지만, 3년 뒤
[하의 해양테마파크] 사업으로 돌연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목포에 먼저 문을 연 노벨평화기념관과
명칭이 겹친다는 의견을 감안한 조치였다고
설명합니다.
박준영 전 지사의 지시로 노벨평화관만
유스호스텔로 변경됐을 뿐 공원과 광장 등
나머지는 당초 노벨평화공원 계획대로인 상태.
DJ를 추모하는 시설로 채워놓고
정작 간판은 DJ를 연상하기 어려운
하의 해양테마파크로 고쳐 단 겁니다.
◀INT▶이윤석 의원
"지금 시설물들이 계획하에서 세워지지 않고
대강 주먹구구식으로 큰 건물들이 들어서서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김 대통령 생가 주변의 추모사업은
당초 예정보다 2년이 늦어진 올 연말
완공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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