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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 맞은 시골장-R

최우식 기자 입력 2015-09-24 20:30:00 수정 2015-09-24 20:30:00 조회수 0



           ◀ANC▶
한가위 대목이 다가온 전통시장의 아침은
어느 때보다도 분주했습니다.
'경기 좋다는 얘기를 언제 해봤나' 싶다는
상인들은 그래도 이번 명절이 기대됩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동이 터오는 이른 아침 시골장.
구부정한 허리로 시장 한 모퉁이에서
고사리 근수를 떠보는 노파.
언제 다 팔릴까 싶은 배추를 
키만큼 쌓아둔 할머니.
상인들은 하루내 흥정을 벌일 자리를
잡느라 바쁩니다.
           ◀SYN▶상인
"그 전부터 자기 자리가 다 있어요. 자리가
있어야 싸움을 안 하지"
새벽 4시부터 직접 기른 채소를 들고 나온
할머니.
고단함 묻은 손으로 애꿎은 콩과 열무를
다시 쌓아봅니다.
가지런히 쌓으면 닫힌 지갑이 열릴까...
           ◀INT▶정숙자 / 상인
"옛날에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장사가
안 돼요. 그러니까 이것이 없다는 결론이야.
돈이 없다는..."
매달 4일과 9일마다 열려 4*9장으로 불리는
무안읍 전통시장의 수십 년 대목 난장은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정겨운 시장터를 뒤로 하고 내년 여름,
현대식 건물로 시장 전체가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INT▶김철주 군수
"재래시장에 넘쳐나는 우리의 정을 그대로
옮겨가고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위생적으로 농수산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남는 것 없다"는 말이 마냥 엄살로만
여겨지지는 않는 시절이 끝모르고 계속되는
사이 그렇게 추석은 또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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