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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삿일은
기상여건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라
흔히 '하늘과 장사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올해는 작물 대부분이 풍년인데,
농민들의 표정은 어떨까요.
섬마을의 농민잔치 현장을
양현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한 해 농삿일을 마친 농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에 이르기까지
내내 흙을 만져왔던 거친 손은 흥겹게
박수를 치고, 논과 밭을 누볐던 다리도 절로 들썩입니다.
◀INT▶강점석 신안농협 조합장
"그동안 웃음의 꽃이 말랐고, 또 가슴에는
응어리 져있는 농민들의 한을 오늘 훌훌
털어버리고..."
올해 태풍과 집중호우 등의 자연재해가 없어
작황이 좋다는데, 모두 풍년이 든 건
아닙니다.
◀INT▶김귀자 / 신안군 안좌면
"주로 우리는 고추, 콩, 깨같은 걸 하는데
잘 안 됐어요. 거기(반월도)는"
17만 원대였던 80킬로그램 산지 쌀값은
21만 원까지 올리겠다던 대통령 공약이
무색하게 이제 13만 원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반투명c/g1]
쌀 예상 생산량 430만 톤
쌀 수요량 400만 톤 (30만 톤 초과) 산지 쌀값 (80kg) 17만 원->13만 원
◀INT▶최병삼 / 신안군 자은면
"올해 벼농사는 그런데로 수확이 잘 됐는데요
가격때문에 농민들이 애를 먹고 있어요. 아직
너무 안 좋아서 팔지를 못했어요"
양파와 마늘, 대파가격은 생산량이 줄면서
작년보다 최대 3배 가량 올랐지만,
수급 조절을 위한 수입물량이 언제 쏟아질 지
몰라 벌써부터 내년 걱정이 앞섭니다.
[반투명c/g2]
주요 작물 가격 현황 [전라남도]
평년 2014 2015
양파(1kg) 995원 529원 1556원
마늘(1kg) 3620원 3332원 5500원
대파(1kg) 1240원 746원 1452원
고추(1근) 8483원 8950원 7000원
◀INT▶최정식 / 신안군 암태면
"품삯이 많이 나가잖아요. 그러니까 정부에서
좀 잘 해주면 좋겠어요"
오르는 소비자 가격만 누르는 정부 정책에
농작물 가격 결정권 없는 농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INT▶김남현 / 신안군 팔금면
"수급조절을 어느정도 해줘야 우리 농민들도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전혀 이뤄지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이 농민들만
피해를 보는거죠"
그래서인지, 결실의 계절을 자축하자고
모인 농민들의 표정은 구성진 노래가 들려도,
흥겨운 춤사위가 이어져도 쉽게 밝아지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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