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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서 분풀이로 돌 던진 30대-R

보도팀 기자 입력 2016-01-14 20:30:00 수정 2016-01-14 20:30:00 조회수 0

(앵커)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벽돌에 맞아
50대 여성이 숨지는
이른바 캣맘 사망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광주에서도 30대 남성이
화풀이를 위해
옥상에서 수차례 돌을 던진 일이 있었는데,
크나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운동복에 모자를 쓴 한 남성이
계단을 오릅니다.

손에는 묵직해 보이는 가방이 들려 있습니다.

39살 김 모씨가 8층 건물 옥상에서
돌을 던지기 위해
돌이 든 가방을 갖고 올라가고 있는 겁니다.

(스탠드업)
범행장소를 특정한 경찰이
이곳에다 CCTV를 설치했는데요.
세번째 범행에 나선 김 씨의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두달 동안
모두 5차례에 걸쳐
지름 15cm에 1kg 가량 되는 돌을
옥상에서 길바닥으로 내던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위로 돌이 떨어지면서
트렁크가 움푹 패여
1천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이용남/광주 북부서 강력팀 형사
"이 돌의 크기가 지금 직경 15cm 그리고 무게가 700그램에서 800그램 정도 나갑니다. 이게 사람 신체에 맞았을 때는 중대한 상해를 입는 것은 당연하고 머리에 맞았을 경우에는 100%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봅니다."

실직으로 인한 분풀이를 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일을 저지른 김씨는
추가 범행을 벌이기 위해
차량에 돌을 싣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녹취)김 모씨/피의자
"최근에 직장도 잃고, 과거에 저 또한 차량에 돌을 맞았던 피해자여서 이번에 이렇게 돌을 던지게 됐습니다. 그런 식으로 마음의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분노 조절 장애가 있다고 진술한 김 씨는
지난 2002년에도
화를 참을 수 없다는 이유로
차량 5대를 파손해 입건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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