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설 연휴기간 호남선의 기차표 예매가 오늘 실시됐습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 '성공'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인터넷이 없었던 80년대에도기차표 예매는 늘 전쟁같았습니다.
조금은 달랐던 그 시절의 풍경,김진선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END▶ ◀VCR▶(음악)
1988년 2월 목포역.
광장에는 끝없는 줄이 늘어서있고,역 안에도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공휴일로 지정된 지 얼마되지 않아 '민속의 날'로 불렸던 음력 설의기차표를 예매하는 날입니다.
목포에서 서울까지 5시간에서 8시간까지 걸렸던열차표의 가격은 통일호가 7천 백원,새마을호는 만 천 3백원이었습니다.
(화면전환) 그리고 28년이 지난 오늘.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70퍼센트를 제외한나머지 표가 창구에서 풀리기 한 시간 전,목포역에는 150여 명이 몰렸습니다.
(S.U) 인터넷 예매가 늘면서목포역 광장을 가득 채웠던 줄은 훨씬줄었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자식을 대신해 새벽 잠을 포기하고 표를 사러 나선 부모님들입니다. ◀INT▶ 신수빈"그저께 새벽 3시부터 계속 기다렸어요.(뭐 때문에요?) 딸 때문에 그렇죠"
◀INT▶ 이재화"아들 말로는 버스로 오면 된다고 하는데부모 마음은 편하게 왔다가라고 하려고"
호남선 주요 시간대는 10분 만에,입석과 역귀성표를 제외한 모든 표가 30분 안에 매진돼 많은 사람들이빈 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30여년이 흐르는 동안 모습도 방식도 달라졌지만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여전한 설 명절이 또다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