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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원 친일파 비석 훼손돼-R

최우식 기자 입력 2016-02-02 07:30:00 수정 2016-02-02 07:30:00 조회수 0

(앵커)광주공원의 친일파 비석이  일부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훼손했을 가능성이 커보이는데요. 
광주시가 반 년간 대책 논의만 하는 사이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기자)
친일인사 윤웅렬과 이근호의공을 기리는 내용을 담은 비석입니다.  
지난주 주말, 100여년 된 이 비석이 일부 훼손돼있는 것을 인근을 답사하던 시민단체가 발견했습니다. 
(스탠드업) 훼손된 부분을 좀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요.뭔가 망치나 단단한 물체로 내리친 듯한 흔적이 남아 있는데요. 이쪽 비석에서는 윤웅렬의 윤자, 그리고 반대쪽 비석에는 이근호의 이 자가 각각 훼손돼있습니다. 
(비교 c.g)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수록된 두 인사의 성 씨 부분만 훼손된 겁니다. 
이 비석들이 발견된 건 지난해 7월. 
당시, 시민단체의 제보로 뒤늦게 사실을 안 광주시는 일제조사를 하고 옆에 단죄비를 세우는 등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지만 말뿐이었습니다. 
(인터뷰) 구용기 대표/ 사직동 문화재보존 시민모임"(당시) 제게 전화와서 TF팀 구성을 할 건데 같이 참여할 수 있겠냐. 했는데 그래서 동네일이니까 하겠다, 했는데 6개월이 지났지만 아무 조치도 없고" 
광주시는 전수조사를 통해 일괄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반 년 째 조율 중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김수아 인권평화협력관/ 광주시청"근거 조례를 만들어야 관련된 전수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지금은 조례 초안이 나온 상태고요.거기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 되면 이번 달 안으로 TF팀을 구성하고.."          
광복 70주년으로 달아올랐던 일제 잔재 청산 여론에 광주시가 순간만 모면한 뒤 손 놓고 있었던 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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