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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 있기에...(편히 쉽니다.)-R

김철원 기자 입력 2016-02-09 20:30:00 수정 2016-02-09 20:30:00 조회수 0

(앵커)대체휴일 덕에 길어진 설연휴, 즐겁게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닷새간의 긴 연휴를 편히 보낼 수 있는 데는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이 분들이 있어서가 아닐까요?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응급실에 화상을 입은 어린이 환자가 실려왔습니다.
명절이라 문 여는 병원이 드문데 그나마 운영하는 응급실이 있어서 부모는 한시름 놓았습니다.
(인터뷰)장효선/환자 보호자"아무래도 바로 바로 치료해주시니까 믿음이 가죠."
보건소와 다른 병원들이 외래진료를 쉬는 탓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은 명절 때 몇배 더 바빠집니다.
(인터뷰)김명용/광주 기독병원 응급의학과장"가끔은 같이 쉬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이 나름대로 활동적인 삶 자체가, 응급실 환경 자체가 다른 의미의 삶의 낙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만족하고 삽니다."
광주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해 만든 518번 시내버스가 달립니다.
올해 예순 셋의 518번 시내버스기사 박원홍씨는 오늘도 핸들을 잡고 5.18 국립묘지와 망월동 시립묘지로 시민들을 실어날랐습니다.
(인터뷰)박원홍/518번 시내버스 기사"직업상 어쩔 수 없이 하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명절 때 바쁜 직업을 따져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사람들이 바로 광주 송정역 매표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일 것입니다.
명절이 끝나고 난 뒤에야 휴가를 가는 게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가족들의 오해도 많았습니다.
(인터뷰)이용수/광주 송정역 역무팀장"(가족들이) 많이 이해해주셔가지고 직장생활하고 명절 지내고 그러는데 서로 불편함 그런 것은 없고요. 대신 제가 명절에 많이 못내려가니까 평상시에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쉬는 명절, 시민들이 느끼는 즐거움과 편안함, 행복함에는 휴일을 반납하고 일해야 하는 이들의 수고가 배어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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