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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하상가 위기.."장사하게 해주세요"-R

김인정 기자 입력 2018-10-10 07:30:00 수정 2018-10-10 07:30:00 조회수 0


광주 최초의 지하상가로 4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금남로의 지하상가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계약이 끝났다며  점포를 비워달라고 하자 상인들은 이대로 장사를 하게 해달라며 국민 권익위원회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충장축제가 한창인 금남로에 비해 사뭇 한산한 분위기인 충금지하상가입니다.
보증금 반환을 놓고 광주시와 갈등 중이라는 스티커가 여기저기 붙어있습니다. 
           ◀INT▶충금지하상가 상인/ (음성변조) "보증금 옛날에 받을 게 있는데 못 받았다고요. 그런데 시에서 마음대로 공개입찰 부쳐서 (점포 임대를) 다른사람에게 뺏기면 되겠어요? 그러니까 안 뺏기려고 투쟁하는 거죠."
상인들이 지난달 말까지점포를 정리해달라는 공문을 광주도시공사로부터 받은 건 지난 8월입니다. 
지하상가를 조성한 건설사로부터 상가를 기부채납 받은 광주시가 지난 18년간 수의계약을 유지하며 기존 상인이 장사를 이어가도록 해줬지만,이젠 법에 따라 공개입찰로 돌리겠다고 통보한 겁니다.
상인들은 30여년 전 건설사가 부도나며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 27억원부터 돌려주거나, 대신 2040년까지 더 장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박남훈 공공시설팀장/광주도시공사"2040년 얼마든지 해드릴 수 있지만 (공개입찰 해야 한다는) 상부기관의 감사원 감사기관의 지적사항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 권한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실은. 저희들도 많이 안타깝고.. "
지하상가의 다른 구역 역시 영업권 갈등이 잠재돼있습니다. 
(구조도c.g)내년 중순이면 계약이 종료되는 바로 옆 금남지하상가도 공개입찰로 점포를 빼야 하는 사태가 생길까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임대료가 다른 곳에 비해 현저히 낮은 지하상가에서 터를 잡아온 상인들은 이제 와서 밖으로 내쫓길 경우, 생계에 심각한 위협을 받는다고 호소합니다.
           ◀INT▶문영기 위원장/ 금남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 "영업권이 있어야만 우리 가정을 꾸릴 수 있고 우리의 생명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보장이 안되는 부분에서 불안한 나날을 앞으로 내년 8월이면 끝나는 부분인데 이러한 부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충금지하상가 상인들이 억울하다며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해 광주시와 상인들은 권익위의 결과를 일단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지하상가 임대계약을공개입찰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불안과 갈등의 씨앗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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