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103년만에 '송정역시장' 재개장-R

최우식 기자 입력 2016-04-18 20:30:00 수정 2016-04-18 20:30:00 조회수 0

(앵커)개장한지 백년이 넘는 광주 송정역전시장이 젊은 감각을 더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송정역 이용객들은 물론손님이 없어 고민이었던 시장상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송정매일시장에서 18년째 과일을 팔아온 오여순씨는 요새 기분이 좋습니다.
과일과 함께 과일쥬스도 함께 팔아보면 어떻겠냐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직원 말대로 바꿔봤더니 과연 손님이 크게 는 것입니다.
(인터뷰)오여순/과일판매상인"과일을 팔면서 이것을 하니까 너무 잘했다고 다 그렇게 말씀하시대요. 손님들이. 여기서 사먹고 싶다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현대차그룹의 전통시장살리기 프로젝트에 따라 송정역전매일시장이 1913 송정역시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기존 점포에는 간판과 매대, 실내 인테리어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했고, 장사를 처음 해보는 청년상인들에게는 영업교육을 시켜줬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취업준비생이었던 이 청년도 사장님이 됐습니다.
(인터뷰)곽현지/라면식당사장(27세)"지금은 식당 이름이 '한끼라면'이지만 나중에 2호점이 '두끼라면' '세끼라면' 이런 식으로 다른 분들에게도 한끼를 대접할 수 있는 점포를 많이 늘렸으면 좋겠어요."
하루 수만명이 오가는 송정역 바로 앞에 있다는 좋은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낡고 불편한 시설 때문에 외면받았던 점을 뜯어고쳤습니다.
(인터뷰)유기호/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비가 오면 진흙탕이 되는 시장을 모든 분들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도로개선 사업을 하고..."
기대만큼 손님들이 많이 올 지, 그래서 매상이 오를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1913송정역시장 상인"(구색이 안 맞아서) 물건 사는 사람들이 안 와. 시장은 깨끗하다고 하면서 뭐 사다 해물이 없으면 저 쪽 시장으로 빠지고..."
시장 이름에 있는 1913은 송정역전매일시장이 문을 연 1913년에서 따온 것인데 103년만에 재개장한 셈입니다.
(스탠드업)송정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이 전통시장의 변신이 송정역을 이용하는 시민과 시장상인들을 모두 행복하게 할 수 있을 지 앞으로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