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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갑질에 협력업체 직원 나섰다-R

최우식 기자 입력 2016-05-03 07:30:00 수정 2016-05-03 07:30:00 조회수 0

(앵커)삼성전자의 한 협력업체가 한 달째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어제(2)부터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앞에서직원들이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 업체는 삼성전자에 27년동안 부품을 납품해온 업체입니다.
도대체 무슨 사정이 있길래 이런 반란을 일으킨 걸까요?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얼굴을 가린 채 삼성전자 앞에 선 협력업체 직원들.
삼성전자 때문에 임직원 400여명이길바닥에 나앉게 됐다며 호소합니다.
(싱크)"고용승계 보장하라! 재협상을 실시하라!"
이 업체는 지난 27년간 삼성전자에 냉장고 압축기 부품을 독점 납품해 온 업체입니다. 
10년 전부터는 삼성을 따라 중국에 진출해 공장 2개를 세웠는데 작년 초 삼성이 물량을 줄이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던 중 업체는 "공장을 매각하는 게 어떠냐"는 삼성의 권유에 삼성의 지원 아래 매각 협상에 나섰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의 10분의 1인'헐값'을 제안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권광남 회장/ (주)태정산업 "곰곰히 생각하다보니까 뭔가 계략이 있는 것 같구나..공장을 망가뜨려놓고 팔라, 헐값에 파는 수밖에 없잖습니까?"
결국 업체는 삼성에 부품 납품을 중단하는, 일종의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스탠드업)공장 중단 사태는 지금까지 한 달이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삼성전자에 납품되던 핵심 부품들은보시다시피 공장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삼성은 무리한 주장이라는 입장입니다.
오랫동안 함께 해 온 협력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기에 매각 협상을 지원해줬을 뿐협상의 주체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회계법인의 실사를 통해 매각가가 나왔는데도 업체가 지나치게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어려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중국 공장 물량 감소는 글로벌 시장 위축에 따른 업계 전반의 문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VC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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