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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②] 감금.폭행.노역...인권 유린의 역사-R

문형철 기자 입력 2016-05-16 20:30:00 수정 2016-05-16 20:30:00 조회수 0

           ◀ANC▶남] 앞서 보신 것처럼 소록도는일제 강점기 시대부터한센인들을 강제로 격리한 공간이었습니다.  
여] 이곳에 들어온 환자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인권 유린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김주희 기자입니다. 
           ◀VCR▶
빛도 잘 들지 않는 붉은 벽돌 건물.
일제 강점기 지어진 감금실입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이곳에 끌려온 환자들에게는 무차별한 폭행이 가해졌습니다. 
           ◀INT▶"(강제)노역에 안 나온다든지, 탈출하려다 잡혔다든지...인권이라는 것은 아예 없고..." 고통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감금실에서 풀려난 한센인들은예외 없이 단종 수술을 당했습니다. 
스물 다섯, 한 맺힌 청춘이 써 내려 간가슴 아픈 시가 당시의 참상을 말해줍니다. 
           ◀INT▶"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무겁고, 다시 한 번 되돌아  생각하게 되네요."
숨진 환자의 시신은 본인이나 가족의 뜻과는 상관없이해부 실습용으로 쓰였습니다.
           ◀INT▶"화장을 한 다음에 납골당에 안치를 해서  거기가 다 차면 뒤에다 합장을 했어요.'
해방 후에도 계속된 수난.
병원 운영권을 둘러싼 직원들의 욕심에 무고한 주민 84명이 무참히 학살됐고,
수많은 한센인이 간척사업에 강제로 동원돼고된 노역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끔찍했던 강제 낙태와 단종 수술은무려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습니다. 
           ◀INT▶"왜 아이를 갖지 말라고 했는데 가졌냐고... 철사 조각으로 배를 쑤시고  손가락으로 쑤시고..."
'하늘이 내린 형벌','천형(天刑)의 섬'이라 불렸던 소록도.
100년 가까이 계속된 참혹한 인권 유린은 이 작은 섬을 그렇게 기억하게 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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