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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병원 100주년 특별기획,
오늘은 소록도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합니다.
한때 고통의 섬이었던 소록도는
이제 '치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새롭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김종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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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소록도를 떠났던 유명순 할머니.
섬으로 다시 돌아온 지난 2008년,
그때를 잊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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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죠. 이렇게 발전이 됐구나."
30여 년 만에 찾은 소록도는
더이상 단절과 고통의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변화의 결정적 계기는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방문.
전 세계의 이목이 소록도에 쏠리자
정부는 본격적으로 재정 지원에 나섰습니다.
특히, 한센인 전용부두가 폐쇄되면서
해묵은 차별과 편견은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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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때도 같은 배를 타고, 들어올 때도
같은 배를 타고...(한센인과 비한센인이)
동등하다는 개념이 된 거죠."
도움의 손길도 전국에서 이어졌습니다.
소록도를 찾은 자원봉사자는 한 해 3천여 명.
그렇게 세상과 소통하면서
한센인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도
조금씩 걷혀 갔습니다.
뒤늦게나마 이뤄진
한센인 피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섬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소록대교의 개통.
소록도는 과거의 아픔을 지워나가며
어느덧 치유의 섬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MBC NEWS 김종태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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