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1월부터 김 생산이 시작됐는데
지난해보다 작황이 부진합니다.
고수온 등 기후변화로 김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올해 생산을 포기한 어민도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발을 가득 실은 배가
출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 김발을 설치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에 설치해뒀던 김발은
뿌리가 약해지면서 김이 이탈돼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 INT ▶
이재명/고흥 김 양식어민
"뿌리가 다 빠져서 김을 사용 못 합니다. 그래서 그걸 철거하고..."
전국 김 생산의 주산지인 고흥에서
지난달 말부터 햇김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작황은 작년의 2/3 수준에 불과합니다.
채묘 시기 김이 누렇게 변하거나
뿌리째 떨어져 나가는
황백화 현상이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바닷물 속 영양 성분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황백화는
고수온과 잦은 비 등 기후변화와 관련 있습니다.
◀ INT ▶
이형모/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고흥지회장
"작년에 비해서 3만 2천 톤이었는데 금년에는 지금 1만 1천 톤 정도가 생산량이 부족합니다. 영양염류가 부족해서 그렇지 않나..."
작황이 좋지 못하다 보니
올해 김 양식을 포기한 어민도 있습니다.
◀ st-up ▶
"김 채취가 한창인 시기지만 이렇게 항구
옆에는 바다에서 걷어올린 김발이 쌓여 있습니다."
생산량은 줄어드는데
인건비 등의 비용은 올라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날 구암항에서 거래된 김 최고가는
120kg 한 포대에 31만 원 선.
생산량이 줄어든 만큼 가격은 올랐습니다.
◀ INT ▶
김세곤/김 공장 관계자
"공장도 어려움이 많고, 어민들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왜냐면 많이 나와야지 조금 싸게도..."
k-김 인기로
올해 전남 김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활황에도
작황 부진에 따라
어민들은 마냥 웃을 수가 없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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