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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주기] 사고 원인 진실 규명은 언제

박종호 기자 입력 2025-12-29 16:51:36 수정 2025-12-29 17:01:59 조회수 30

◀ 앵 커 ▶
12·29 제주항공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조류 충돌 예방 체계와 방위각 시설의 
책임소재 등 핵심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을 맡은 사고조사위원회의
독립성 논란이 커지면서,
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로 격상하는 
법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 리포트 ▶

제주항공 참사를 둘러싼
핵심 의혹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먼저, 사고 당시 오른쪽 엔진에서
'가창오리'가 발견됐다는 
조류 충돌 문제입니다.

무안공항에는 조류탐지레이더나 열화상
탐지기 같은 장비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공항측의 조류 충돌 예방 체계가
적절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INT ▶박귀숙 제주항공 유가족
"지금은 화밖에 없죠. 너무너무 억울하잖아요. 그 많은 사람 갔는데 답 한 줄 뭐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진실규명. 좀 진실되게 우리의 소리를 좀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사고 항공기는 
조류 충돌 이후 착륙에 실패했고
재착륙을 시도하면서 
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채
동체 착륙을 했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기체 결함은 없었다며
조종사의 실수에 무게를 뒀지만, 유족들은
부실 정비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INT ▶김영필 제주항공 유가족
"전문가들로 해서 이건 뭐가 잘못됐는가, 다음 사고를 없애기 위해서 공청을 해야 하는데 중간 수사 발표, 조사 발표를 조종사한테 싹 떠밀고 저거는 발뺌해서 싹 빠져나갈 의도로..."

가장 큰 피해로 지목되고 있는 건
방위각 시설인 로컬라이저.

활주로 안전 구역 시설물은 
충돌 시 쉽게 부러지는 구조여야 하지만
2미터 높이의 둔덕은 
콘크리트로 설치돼 있었습니다.

국내 표준과 국내 지침 등을 어긴 
부실 시설물이 피해를 키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이를 감독해야할 
국토교통부가 조사 주체인 사조위를
하부 기구로 두고 있어 
'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진 상황.

독립적인 조사를 위해 사고조사위를 
국무총리 산하로 격상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진실 규명까지는 
갈 길이 더 멀어졌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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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박종호 jonghopark@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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