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소록도는 고흥에 위치해 있지만
관리권은 보건복지부가 가지고 있습니다.
주민 생활 개선과 접근성 확대를 위해
고흥군은 관리권 이관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소록도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생활 인프라를 지자체가 관리하는 것에 대해
대부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16년 한센병 전문 치료기관으로 설립된
국립소록도병원입니다.
한때 6천 명을 넘던 환자 수는
현재 3백 명 대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이마저도 모두 음성입니다.
평균 연령은 80세에 육박하고,
대부분 노인성 질환을 앓다 보니
병원 본래 기능이 약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소록도는
섬 전체가 보건복지부 소속 국립병원 구역으로
일반인 접근이 극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 st-up ▶
"코로나19로 4년 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소록도는
지난해부터 중앙공원 등
일부 지역만 개방되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의료 구역을 제외한 소록도 관리권을
지자체로 이양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복지와 도로 관리, 하수도 등
기본적인 행정 지원과
일제 강점기 문화유산 관리를 위해
관리권 이관을 서둘러야 한다는 겁니다.
고흥군은 2028년 이관을 목표로
보건복지부와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INT ▶ 최남규/고흥군 기획실장
"우리가 유지, 관리를 해서 후세에게 소록도의 한과 애환, 그리고 과거의 아픈 역사를 보존해서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주민들도 소록도 관리체계 개선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국립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가
설문조사를 진행했더니
10명 중 8명이
생활 인프라를 고흥군이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INT ▶*임남재/고흥군 도양읍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소록도 주민들도 한센병에서 다 완치가 되었고 저희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이웃 같은 그런 소통도 하고..."
현재 보건복지부가 진행 중인
소록도 기능과 개편에 대한 정책연구용역은
내년 3월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병원 건립 100여 년 만에
소록도 관리체계에 조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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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