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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빨리 변하는데...모니터링 체계는 '제자리'

서일영 기자 입력 2025-12-23 18:13:23 수정 2025-12-23 18:15:09 조회수 67

◀ 앵 커 ▶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수산물 양식을 위해서는 
과학적 대응이 필요하지만,
예보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양 환경은 빠르게 변하는데,
기초 분석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다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황백화가 쓰나미처럼 휩쓸고 간
고흥군의 김 양식장.

뿌리가 약해져 떨어진 김이 
바다 위로 둥둥 떠다니고,
철거를 기다리는 양식줄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이 지역은 지난 2017년에도 
양식장 85%에 달하는 대규모 황백화 피해를 
겪으며 수억 원대의 손실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어민들은 황백화 발생 우려지역으로 
이미 분류돼있었던 만큼, 
사전 예보와 대응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 INT ▶ 김연호 / 고흥 김 양식어가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서) 이렇게 (바닷물을) 채취해 가면 바로 기계가 없기 때문에 보름씩, 한 일주일씩 이게 10일씩 걸려버리니까 의미가 없어져 버리잖아요.

황백화는 질산염 등 영양염류가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하는 
특성이 있어 무엇보다 속도감 있는 
예측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전국 물김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전라남도가 보유한 영양염류 분석 장비는
고작 한 대 뿐.

무인 관측선 등 첨단 기술의 발전에도
현장에선 여전히 연구사가 직접 바다에 나가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연구기관의 대응 여력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INT ▶ 이강선 / 충남 서천군의원
(황백화는) 학자나 연구자들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라고 하는 거예요. 어민들이 연구 조사를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걸 해야할 책무는 결국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함께 가지고 가는 거고..

국가 기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국 해조류 양식장을 관리하는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의 
전담 연구 인력은 단 8명.

게다가 황백화 관련 장비가 없어 
상급 기관인 남해수산연구소에 
관련 분석을 의뢰해야하는 구조는 
예측 시스템 한계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 INT ▶ 김완규 / 서천 김 양식어민 
이 황백화가 단 며칠 사이에 옵니다. 한 3일에서 5일 사이에 영양 성분이 많다가도 갑자기 한 3일 사이 갑자기 이게 떨어져요..예상할 수는 없고 대신 그런 상황이 항상 생길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작업을 하고 양식을 할 뿐입니다.

인력 부족과 대응 체계의 한계 속에서 
김 산업은 여전히 황백화를 
예고 없는 재해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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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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