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목포의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일하던 직원을
오랜 기간 폭행해온 대표가 오늘(15)
구속됐습니다.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50여 일 만인데요.
특히 이 대표는 직원이 숨지기 직전까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 박성범 씨가 10여 넘게 함께 일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대표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8분 분량의 영상에는 무려 60차례 넘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50여 일이 지나서야
대표에 대한 구속 심사가 열렸습니다.
유족의 절규에도,
대표는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 SYNC ▶
"본인 잘못이 없다고 보시는 거예요? (...)"
대표가 박 씨가 가족과 연락이 두절되기
이틀 전부터 갖은 폭언을
쏟아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7차례의 통화 내역에서만
확인된 욕설은 40여 차례.
[ CG ]
대표는 박 씨에게 "죽이겠다"는 식의
협박성 발언도 여러 차례 쏟아냈고,/
[ CG ]
박 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
음성 확인할 수 있는 CCTV를 설치하겠다고도
압박했습니다./
[ CG ]
특히, 대표가 박 씨가 생전에
신체 포기 각서까지 쓰게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유족들은 참담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 INT ▶ 고 박성범 씨 유족
"더 이상 악마라는 단어도 그것들한테는, 인간이 아닌 그런 탈만 썼지. 딱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이승에서 내 새끼 못 지켜서 저승에라도 가서 지켜야하기 때문에.."
노동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중대성을 강조하며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 INT ▶ 박영민/노무사
"(피해자가) 사망한 지가 벌써 한 달 반 정도가 넘었는데 그사이에 가해자가 증거 인멸한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거든요. 법의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수사해서 처벌해 주시기를.."
대표 측은 재판부에,
박 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폭행이 지속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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