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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총구 겨눈 권력'..긴박했던 1년 전 그날

서일영 기자 입력 2025-12-03 17:41:39 수정 2025-12-03 17:41:56 조회수 31


◀ 앵 커 ▶

1년 전 그날, 지역민들도
80년 광주의 아픔이 재현될까 마음 졸이며
밤잠 이루지 못했는데요.

광장에 모인 민중들이 빛의 혁명으로
지켜냈던 지난 민주주의 회복의 시간들을
서일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마무리하던
한밤중 기습적으로 내려진 계엄 선포.

◀ SYNC ▶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해 12월 3일)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형식도 내용도 모두 불법이었습니다.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자마자
서둘러 진행된 계엄선포 국무회의는
선포 요건에 대한 어떤 검토와 논의도 없이
단 5분만에 끝났고,

계엄사령관 명의로 발표된
포고령엔 '일체의 정치활동 금지'
'언론 통제' 등 명백하게 헌법을
위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 INT ▶ 유승원 / 대학생
계엄한 것 자체가 민주주의를, 그 국회 장악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이건 진짜 좀 아니다 하면서 밤잠을 좀 설쳤던 것 같아요. 그거 끝날 때까지..

자정 무렵엔 총기로 무장한 계엄군이
창문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청으로
들이닥쳤습니다.

45년 전 민주주의를 위해 총칼에 맞섰던
그날의 악몽이 떠오른 위기의 순간.

용기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의
민주적 저항에 힘입어
국회는 어떠한 법적 하자도 없이
계엄해제 요구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 INT ▶ 박상옥/12.3 당시 국회로 향한 시민
5.18로 다시 돌아가나? 이 대한민국에서? 5.18을 겪었으니까 우리는..콜(택시)을 불러서, 의왕에서 아가씨가 혼자 (국회까지) 올라온 거예요. 국회의사당에 계엄 때 다 모여들었잖아요.

이후 내란 세력과의 완전한 이별을 위한
거리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국민들은 주저없이 자신이 가진 가장 빛나는
응원봉의 불빛을 꺼내들었습니다.

다시 만날 세계를 꿈꾸며
거리로, 거리로 모인 이들의 열망은
기어이 따스한 봄을 불러냅니다.

◀ SYNC ▶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 국민 환호 )

함께 이룩한 '빛의 혁명'.

완전한 내란 청산을 꿈꾸며
우리는 여전히 가슴속에서 환한 빛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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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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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경찰, 검찰,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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