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바다와 섬으로 둘러 쌓인 전남은
그만큼 선박 사고의 위험도 높은 지역입니다.
사고 발생 시 학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국내 학생은 물론
늘어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도
해상안전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초 베트남에서 유학 온 고등학생들이
모형 선박 갑판에 모였습니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학생들은 슬라이드를 타고
선박에서 비상 탈출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 st-up ▶
비상 슬라이드 탈출 시에는 양팔을 고정하고
반듯한 자세로 내려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 INT ▶ 타오지/영암구림공업고등학교 베트남 유학생
"(선박)바닥이 이렇게 떨어지면 구명조끼 들고 밖에 나가고.."
◀ INT ▶ 에르덴/한국말산업고등학교 몽골 유학생
"보트에서 위험했을 때 할 수 있는 것 배웠어요.."
반투명] 지난해 기준 전남에 등록된 선박은
모두 3만 95척, 이 중 559척이 사고를 겪는 등
전남에서는 해마다 5백 건 이상의 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교육당국은 국내 학생들 뿐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해상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INT ▶ 고윤석/전남교육청 비상안전팀장
"섬도 많기 때문에 배라든가 해상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도 해상 관련된 사고도 있었고 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해상안전교육을 좀 더 강화하고자해서.."
사고가 나면 먼저 큰 소리로 주변에 알리거나
비상벨을 통해 상황을 전달해야 합니다.
이어 안내 방송과 승무원 지시를 침착하게
따르고, 구명조끼는 몸에 꽉 맞게 착용합니다.
노약자와 어린이를 먼저 대피시키고,
질서를 유지한 채 탈출한 뒤에는
체온을 유지하며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탑승 초기부터 비상대피로를 미리 파악해두면
사고 시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 INT ▶ 최재석/무안해상안전체험관 선임교관
"사고가 났을 때만 보는게 아니라 배를 가장 먼저 승선, 탔을 때 비상대피 위치라든가 비상도구들이 어디 있는지 한 번쯤은 눈여겨 보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선박 사고.
점차 늘어나는 유학생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언어 장벽 없이 안전 지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모국어 통역을 병행한 해상안전교육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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