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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 어디로...업무대행사 이익 위해 쓰였나?

최황지 기자 입력 2025-11-27 17:25:39 수정 2025-11-27 18:08:28 조회수 272

◀ 앵 커 ▶

최근 여수의 한 지역주택조합에서
조합원들이 낸 200여억 원의 분담금이 
사라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조합이 아닌 업무대행사의 
사적 이익을 위해 쓰인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는데요.

최황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합원 240여 명이
4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 이상을 낸
선원협산지역주택조합.

하지만 조합의 최근 실적을 보면
계좌에는 고작 2백만 원,
모은 돈의 98%가 사라졌습니다.

조합이 타운하우스 건립을 위해
사업 대상 토지 가운데 
18%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토지는 
대부분 가등기 상태입니다.

완전 토지 매입이 아닌
대부분 계약금만 지불했다는 얘기입니다.

일부 토지는 
뻥튀기로 거래한 정황도 포착됩니다.

[판CG]
두 곳의 필지를 
7억 4천만 원에 매입한 이 모씨, 
하지만 업무대행사는 해당 필지를
13억 9천만 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 씨에게 6억 5천만 원의 이익을 준 셈인데,
이 씨는 업무대행사 실장과 연인 사이였습니다. //

또 조합의 핵심 업무인 분양대행을 
업무대행사가 부당하게 집행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조합원 모집 1인당 수수료가
9백만 원에서 1,200만원으로 증액된겁니다.

또 분양수수료 명목으로 
1억 4천만 원이 모 업체에 전달됐는데 
해당 업체의 대표는 
업무대행사 대표의 외조카였습니다.

◀ SYNC ▶ *피해 조합원*
"자기들이 별도의 회사를 만들어서 분양대행 수수료를 빼돌린 거죠"

이 밖에도 홍보관 인건비 중 
일하지 않고도 3천만 원을 받아 간 사람들.
모두 업무대행사 대표의 친인척이었습니다.

분담금이 실질적으로 타운하우스 건립이 아닌
업무대행사 친인척이나 
사적 관계를 위해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홍보하지도 않은 업체가
돈을 가져가는 등 각종 부당 이익 의혹은
검찰 조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 SYNC ▶ *피해 조합원*
"지금은 포기죠. 여기서 추가 분담금을 내거나 앞으로 5년, 10년을 더 맘 고생할 필요가 없다. 가족들이 스트레스 받고 부부싸움하고 안좋은 소식을 듣고나면 괜히 힘들잖아요 다들."

이에 대해 업무대행사 측은 
일부 의혹은 인정하면서도 
직원 개인의 일탈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뻥튀기 거래 역시 
농지 거래 특성상 취득세·양도세가 
포함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 SYNC ▶ *선원협산지주택 관계자*
"기집행됐기 때문에 쓸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사업비를 점차 조금씩 지불하니까 이렇게 된 거지. 처음부터 200억 한꺼번에 들어왔다고 하면 바로 토지부터 먼저 매입하고 시작하죠. 하지만 여건이 그런 게 아니라는 거에요."

또 업무대행사 측은 
최근 여수MBC가 보도한 
법적 효력이 없는 보증서와 관련해서도
향후 상고심을 통해 
다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추가 대출 등을 통해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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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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