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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어업 '가래치기' 장관...명맥 이어가려면?

박종호 기자 입력 2025-11-23 15:40:37 수정 2025-11-23 16:13:38 조회수 67

◀ 앵 커 ▶

강진군에는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오는 
전통 어업 문화가 있습니다.

대나무 바구니로 물고기를 잡는 
'가래치기'인데요.

국가중요유산에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전통을 이어갈 주민들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저수지 안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바구니를 물 속에 넣고
물고기를 잡는 주민들.

강진군 병영면과 작천면 일대에서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래치기' 현장입니다.

[S/U]
가래치기는 한 해 농사를 마치고 난 뒤
저수지의 물을 빼고 물고기를
잡아 나눠먹는 전통 행사입니다.

낚시와 달리 대나무 바구니로
고기를 잡다보니 손맛도 남다릅니다.

◀ INT ▶신일철 강진군 작천면
"고기잡는 재미 잡는 스릴, 큰 것 잡으면 더 기분 좋고..."

◀ INT ▶백원태 강진군 작천면
"이게 고기잡는 천엽이 아주 재미있습니다.에너지는 상당히 소비되지만 무척 재미있는 오락 중에 하나입니다."

'가래치기'를 하는 중고 저수지 등
5곳과 생태수로는 지난 2021년
국가중요농업 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물이 부족했던 평야지대에서
저수지를 만들고 수로를 조성해
빨래를 하거나 농사를 지을때 
활용해왔던 겁니다.

이 같은 물 관리 방식은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 INT ▶양한모 강진군 병영발전협의회장
"물이 없을 때는 저수지의 물을 서로 교통 시켜주면서 발전시켜왔습니다. 이 가래 치기 행사도 더 발전시켜가면서 유산을 계승해 보자 하는 의미에서..."

수백 년 전통을 이어왔지만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이제는 명맥 유지마저 쉽지 않은 상황.

한때 9천여 명 가까운 지역 인구는
지금은 3천 명 수준까지 급감했습니다.

지역 축제와 연계 방안,
푸소와 반값여행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
전통 어업 활성화를 위한 
고민을 시작할 때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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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박종호 jonghopark@mokpombc.co.kr

출입처 : 전남도청 2진, 강진군, 장흥군, 함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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