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서남권 발전을 이끌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했던 전남형 트램 사업이
2년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전용도로 사용에 따른 교통 체증 등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3년 시작된
전남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전남형 트램'.
[반CG] 미래형 수소 트램이
유달산 부근을 순환하는 원도심 노선과
하당에서 무안 남악~오룡 신도시를 잇는
목포-오룡 노선을 오가는
파격 구상을 내세웠습니다.
단순 관광 자원을 넘어
생활권과 행정권을 일치시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 소멸 대안으로 정부에
필요성을 설득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같은 설명에도 이번 사업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합니다.
◀ INT ▶ 이병권 / 관광객(수원)
성수기나 이럴 때 또는 계절이 바뀌어서 좀 좋을 때만 많이 쓰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유지 관리비가 더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 INT ▶ 김진현 / 관광객(인천)
일본이나 다른 소도시 여행할 때 봤던 그런 것처럼 경관상 보기 좋을 것 같고, 관광객도 좀 더 많이 오지 않을까요?
실제 관련 용역이
지난 8월 중단되는 등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원 마련 방안입니다.
해당 사업엔 1km당 300억에 이르는 건설비 등
모두 8천억원 가량이 소요될 예정.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전체 사업비의 6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지만 낮은 수요 등으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 PIP ▶*곽재호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트램연구단장*
자동차가 혼용되면 좀 나을 텐데 아직 우리나라 경찰이 트램만 다니게끔 합니다. 그러면 차가 못 다닌다고 해서 마이너스 편익을 잡게 돼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B/C 기준이) 트램에 불리한 기준으로 돼 있는 거죠.
이를 넘어서더라도
좁은 구도심 도로의 일부 차로를
트램 전용으로 운영할 경우
발생할 교통체증 문제도 있습니다.
이를 보완할
버스와 택시 등의 환승체계를
구축하다보면 막대한 예산은 물론,
전체 교통 시스템의 대변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정책이라는 겁니다.
◀ pip ▶*정성봉 /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승용차를 이용하는 빈도라든지 그리고 실제 주변의 승용차 이용에 대한 편의성 이런 부분을 좀 더 낮춰서 저희가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는 그런 어떤 인식의 전환도 같이 필요하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 대도시처럼 철도공사가 없는
상태에서 직접 교통공단을 설치할 것인지,
아니면 위탁 운영해야할지도 고민입니다.
또 계획한 수소 트램 기술이
여전히 더디게 발전되고 있다는 점 등
넘어야 할 기술적 문제와
기정사실화된 적자 운영에 대한 부담 까지.
대대적 홍보를 통해
야심차게 출발했던 전남형 트램은
이처럼 산적한 과제 앞에
현실성이 결여된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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