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국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과 복지 등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습니다.
오늘(21) 하루 전남에서도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급식과 돌봄 등 학교 현장 곳곳에서
공백이 발생해 대응책이 마련됐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점심시간을 앞둔 목포의 한 초등학교.
차례로 손을 씻은 학생들이
급식실이 아닌 교실 책상에 앉습니다.
학생들이 먹는 건 급식이 아닌
빵과 떡, 구운 계란 등 간편식.
전남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1천3백여 명이
파업하면서 급식실 운영이 하루 중단된 겁니다.
◀ st-up ▶
이 학교의 급식 종사자 인원은 13명,
그 중 정규직을 제외한 10명의 인원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은
국회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저임금 구조와 복지제도의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반투명]이번 파업의 영향으로
전남의 803개 급식운영 학교 중 223교,
28%의 학교가 간편식 등 대체 급식을 했습니다.
초등돌봄교실도 전체의 10.7%가 파업하며
전남교육청은 내부인력을 활용해
돌봄 기능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 INT ▶ 김옥란/전남교육청 노무지원팀장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하고 각 학교에 대응 메뉴얼을 전달해서 불편을 최소화했지만 아무래도 학부모님들은 불편함이 좀 있을 겁니다..그래서 이런 부분에 교육청과 학교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INT ▶ 한춘희/목포 백련초등학교 교장
"안그래도 학부모님들이 걱정하실 것 같아서 한 2주 전에 미리 그때 파업 예고됐을 때 미리 안내장으로.."
지난 8월부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
교육당국과 집단임금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임금체계 개편과 방학 중 무임금,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의 예산 문제에 부딪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INT ▶ 황호순/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장
"최소한의 내년도 물가 인상률보다 더 따라가지 못하는 인상률을 가지고 있거든요..그래서 이제는 좀 국회와 교육당국이 이 문제를 직접 노동자들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예산 배정과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강구가 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고요.."
다음달 4일은 경기와 대전, 충남,
5일은 영남권에서 파업을 예고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이들은 이번 총파업 이후로도
연내 임금 단체 교섭이 합의되지 않을 시
추가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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