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얼마 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발길을 돌렸죠.
뒤늦게 기자회견을 연 국민의힘은
'참배도 가려 받는데,
5.18 전국화가 되겠느냐'며 반발했는데,
'아직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주현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두환 없는 전두환 형사 재판의
담당 판사였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골프 라운딩, 12·12 쿠데타 오찬 논란에도
매번 전두환의 불출석을 허가하더니,
재판 도중에 '정치를 하겠다'며 법복을 벗었습니다.
그 사이 전두환은 사죄 없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재판장의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항변하고 있습니다.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극우 세력과의 절연 없이 강행된 참배.
5·18민주묘지를 막아섰던
시민들의 분노는 여기에서 시작됐습니다.
◀ SYNC ▶
"광주시민들은 당신의 참배를 반대합니다."
"내란범."
장 대표의 5.18묘지 참배 무산
열흘여 만에 기자회견을 자처한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5.18은 모두의 역사이어야 한다,
누구도 참배를 막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5.18의 전국화, 세계화를 논하면서
참배를 가려 받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 SYNC ▶
안태욱 /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국립5.18민주묘지는 그들만의 공간이 아니며, 오월정신 또한 그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참배를 하려거든
진정한 반성과 사죄부터 해야한다는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치적으로 왜곡하지 말라는
지적이 당장에 나옵니다.
[ CG ]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통해
"정치적 목적이 짙은 참배를
연출한 건 국민의힘"이라며,
"5·18정신을 왜곡하는 부당한
프레임 씌우기를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
앞서 오월 정신 계승을 약속하며
민주묘지 참배했던
국민의힘 인사들의 사례를
장동혁 대표가 되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SYNC ▶
정다은 / 광주시의원 (전 광주시의회 5.18특위 위원장)
"(장동혁 대표는) 광주시민의 분노의 지점을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책임을 회피한 사람은 추모의 자격이 없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국민 통합 행보라는 당위를 외치기 전에
역사 바로세우기 의지부터 증명하기를
지역민들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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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