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월을 견디며 예술이 된 나무,
신안의 ‘주목 분재’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간다’는
말처럼 강한 생명력을 지닌 이 분재는
2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안 1004섬 분재정원의 특별전시관.
온실 안에는 수백, 수천 년의 세월을 견뎌낸
주목분재들이 붉은 줄기와 푸른 잎으로
장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현재 이 특별전시관에는
주목 분재 43그루가 상설 전시 중입니다.
이 가운데 천 년 이상 된 분재가 5그루,
가장 오래된 나무는 수령 2천 년으로
추정됩니다.
시간과 자연이 만든 이 작품들은
현 시세로 한 그루당 2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 INT ▶ 백상록 / 신안 1004섬 분재정원 원장
“이(주목 분재를) 보시면은 곡(나무곡선)이
자연스럽게 참, 바람에 이리 시달리고
저리 시달리고 오랜 그 세월을 겪은 표가
납니다. 나무 하나에..”
주목은 예로부터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간다’는 말이 전해질 만큼
세월을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줄기가 일부 말라 하얗게 변해도,
그 사이로 새 가지가 돋아 푸른 잎을 틔우며
죽은 나무 위에서 또 다른 생명을 이어갑니다.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 분재우호연맹
컨벤션에 참석한 중국 분재 애호가가
이곳 주목 분재 두 그루를 백억 원에
구입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현재 1004섬 분재정원은 500여 점의
명품 분재를 전시해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특히 천 년이 넘은 주목 분재를 비롯한
희귀 분재들을 이처럼 많이 보유한 곳은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주목 분재를 중심으로
국보급 분재 정원, 세계적인 분재공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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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