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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없이 키우는 바나나…치바의 실험이 던진 해법

문연철 기자 입력 2025-11-12 14:46:55 수정 2025-11-12 17:41:45 조회수 65

◀ 앵 커 ▶
기후 변화에 맞춰 아열대 작물 재배가 
늘고 있지만, 겨울철 난방비 부담은 
여전히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일본에서는 난방 없이 바나나를 키우는 
새로운 재배법으로 이 한계를 넘어서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위에 견디는 품종 개발로
아열대 농업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는 현장을
문연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치바현 기사라즈의 한 시설하우스.

짙은 초록 잎 사이로 바나나 송이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이곳은 사카타 히로키 대표 부부가 
운영하는 ‘기사라즈 바나나팜’입니다.

반세기 전 곰팡이병으로 사라졌던 
그로스 미셀 품종을 찾아 키우고 있습니다.

◀ INT ▶ 사카타 히로키 (일본 바나나팜 대표)
“그로스 미셸은 우리 할아버지,할머니 세대 그러니까 어르신들이 어렸을 때 까지만 해도 세계적으로 주류였던 바나나 품종입니다. 그런데 병에 약해서 재배량이 줄어들었고 그래서 지금은 다른 품종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그로스 미셸의 특징은 바나나이긴 한데 식감이 굉장히 쫀득하고 풍미가 깊습니다.”

문제는 난방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겨울철에도 
난방하지 않고 바나나를 키우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 INT ▶ 사카타 히로키 (일본 바나나팜 대표)
"일본의 기후 변화에 맞춰 바나나를 재배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온도를 조금씩 낮추는 방식으로 적응을 시켰습니다. 물론 겨울에는 춥지만 바나나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습니다. 저는 바나나가 정말 강하고 놀라운 과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위에 잘 견디는 품종을 더 발굴해 
현재 아이스크림 바나나 등 4개 품종을 
시험 재배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재배에 완숙 상태로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습니다.

전량 직거래로 판매되는 이 바나나는
한 개에 3천 원 안팎, 수입산보다 네 배 이상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농장 체험과 가공식품 판매까지 더해
1,300제곱미터 온실에서 연 매출 
1억 원 이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열대 작물 재배가 늘고 있지만 
같은 난방비 고민을 하는 한국 농업에 
해법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2천 제곱미터 크기의 온실 한 곳의 
연간 난방비가 5,6천만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 INT ▶ 손장환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소장)
"아열대 작목을 재배하게 되면은 겨울철 난방비 문제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은 작물들을 도입할 때는 반드시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도입해야 된다고 또 생각하고.."

갈 수밖에 없는 아열대 작몰로의 전환,

◀ st-up ▶ 문연철 (일본 치바현 기사라즈)
"밭의 기온이 바뀌면서 작물이 바뀌고 
농민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래 농업의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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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철
문연철 ycmoon@mokpombc.co.kr

목포시,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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