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두 달간 전남 일원에서 펼쳐졌던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막을 내렸습니다.
레고 아트 등 다채로운 전시로
지난 전시보다 현장관람객은
10만 명 가까이 늘었지만
정통 수묵을 기대했던 관람객들은
일부 아쉬움도 내비쳤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시 막바지,
관람객들이 해설에 귀 기울이며
작품 하나하나를 눈에 담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전남수묵비엔날레가
두 달간의 전시 일정을 마쳤습니다.
개막 20일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더니
두 달 동안 모두 44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 INT ▶허유림 큐레이터
"지난번 비엔날레와 비교해서 특히 현장을 찾아주신 분들이 10만 명 이상 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기존 목포와 진도에서 해남까지 전시를 확대하며 규모를 키웠습니다.
또 국내외 20개국 83명의 작가가 참여해
레고로 제작한 몽유도원도, 미디어 아트 등
재료의 다양성도 더했습니다.
특히 300여 년 만에 공개된 윤두서의
세마도 진본과 같이 쉽게 보기 어려운
작품들도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들였습니다.
◀ st-up ▶
하지만 미디어아트 등 현대미술에 편중돼 한국정통 수묵 전시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INT ▶추재선/목포시 옥암동
"좀 아쉬운 거는 옛날 수묵화 이런 거를 기대하고 오는데 너무 충격적인 것들이 이렇게 많이 오면 우리 같이 나이도 있고 옛날 수묵화를 많이 본 사람들은 좀 아쉬운 점도 있죠."
또 목포와 진도에서 해남까지 전시관을 확대한 것 역시 오히려 관람 접근성을 떨어뜨렸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제 진도와 해남 전시관 관람객은 목포 전시관 관람객의 각각 1/4, 1/3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규모를 넓히며 성장하고 있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당초 취지였던 한국 수묵의 정체성을 지키며 새로운 시대의 예술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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