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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한일 오가던 그 배"..목포 바다에 다시 뜨다

안준호 기자 입력 2025-10-27 17:54:34 수정 2025-10-27 17:57:57 조회수 58

◀ 앵 커 ▶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가
6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조선시대에 
외교사절단을 태우고 일본으로 건너가 
평화를 위한 교류에 앞장섰던
'조선통신사선'이 다시 복원돼 
목포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길이 34미터, 146톤 규모의 
대형 목선이 목포 바다에 떠 있습니다.

푸른 용의 웅장한 얼굴이 
전면에 걸린 이 배는 
한일 교류 상징인 '조선통신사선'

조선시대에 에도막부에 파견된 
대규모 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를 
태우던 선박을 그대로 본떴습니다.

◀ st-up ▶
900여 그루의 금강송으로 건조된 
조선통신사선에는 안전 항해를 위해 
530마력의 엔진 2대가 설치돼있습니다.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차례
일본에 파견된 조선통신사는 
왜구의 압력 속에 공존의 길을 모색했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이후에는 
단절된 국교를 회복하며 
평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INT ▶ 이은석/국립해양유산연구소장
"지금 K-한류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일본에 가서 우리 조선의 우수한 문화를 소개하고 그다음에 그러한 것들이 일본 전국으로 퍼지게 되는 거죠."

조선통신사정사관선도 등 기록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재현돼 진수를 마친 조선통신사선.

이후 국내외 1만5천km 바닷길을 오가며 
쓰시마와 시모노세키 등 과거 일본으로 
향했던 항로를 재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261년 만에 
부산-오사카 항로의 운항을 마치며
역사적 항해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이같은 쾌거를 거둔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한일 교류 상징인 조선통신사선의 
역사를 담은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 SYNC ▶ 김애경/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
"통신사라는 명칭은 1636년부터 파견된 사행단부터 사용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사가현립나고야성박물관과 
다쿠시향토자료관이 소장 중이던 
자료가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쓰시마일기와 증정교린지 등 기록에
당시 통신사선의 모습과 역사가 
생생히 담겼습니다.

과거 한일을 잇던 조선통신사선이 현대에서도 가교 역할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거뒀습니다.

◀ INT ▶ 후지이 노부유키/일본 다쿠시향토자료관장
"한일 우호에 관한 자료를 이렇게 함께 전시할 수 있는 것에 대단히 감명받았습니다."

대립을 평화로 바꾸며 선조들의 
성공적인 문화교류를 이끈 조선통신사선.

내년 2월까지 특별전을 이어가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을 통해 해양유산 발전과 
국제 교류를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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