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황금 빛이 넘실거리는 가을 들판에서는
요즘 수확이 한창인데요.
농민들을 대신해 수확과 벼 건조를
농협이 책임지는
농작업 대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농촌 고령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농작업 대행 현장을
이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황금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화순의 한 들녁.
결실의 기쁨을 알리는 콤바인이
굉음 소릴 내며 분주히 움직입니다.
성인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탕을
거침없이 누비는 콤바인 덕분에
천 제곱미터가 넘는 논에는
수확을 알리는 흔적들이 순식간에 쌓여갑니다.
농기계와 함께 들판을 누비는 사람들은
모두 화순 농협 직원들.
농민들을 대신해 가을걷이에 나선겁니다.
◀ INT ▶ 손홍규/농민
"(농민들이)저처럼 이렇게 나와서 보고만 있지 사실은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 조합장님 이하 직원들이 전부 나와서 다 해주기때문에"
◀ INT ▶ 조준성 조합장/화순농협
"저희들이 농작업을 안해주면은 노인들이 농사를 못짓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조합원이나 농업인들을 위해서 저희들이 발벗고 나섰죠."
논갈이에서부터 수확과 건조까지,
모든 농사일을 농협이 책임지는 농작업 대행이
화순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2020년 무렵.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농작업 대행에
지금은 참여하는 조합원이
470여 농가에 이르고 있습니다.
1ha당 585만원의 영농비가 절감되는
효과까지 입증되면서
농작업 대행에 참여하는 지역 농협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남 지역에서만 102개,
전국적으로는 2백개가 넘는 지역 조합이 참여해
경지 면적도 56만 ha에 달하고 있습니다.
최소 비용으로 높은 효율성을 내는
농작업 대행은 고추와 율무, 앙파 등
농기계 운용이 쉽지 않은 밭 작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 INT ▶ 조준성 조합장/화순농협
" (앞으로) 3~4년 이내에는 농협들이 거의 농작업을 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괄 작업을 해줄 수 있도록 준비도 하고 있고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농사 준비에서 수확까지
모든 농사일을 농협이 대신하는 농작업 대행.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농촌 사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