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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작가 40여 명 참여..."평화·인권 조명"

문형철 기자 입력 2025-10-15 15:24:52 수정 2025-10-16 16:52:13 조회수 55

◀ 앵 커 ▶

여순사건 77주년을 맞아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여수와 제주지역 작가들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전국에 있는 작가
40여 명이 동참해 
행사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양손을 든 시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군인들.

바닥에 즐비한 주검들은
77년 전, 그날의 비극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극단적인 반공 이데올로기 속에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도
씻기 어려운 낙인이 찍혔습니다.

어둠 속에서 공포에 잠긴 채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은
수십 년 동안 침묵 속에 살아야만 했던
피해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담고 있습니다.

◀ INT ▶ *문정례*
"저는 여기 사람이 아닌데 얘기로만 듣다가 와서 보니까 마음이 많이 아프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고, 있어서도 안 되고..."

77년이 흐른 지금도 
깊은 상처는 여전히 지워지지 않았지만,
치유의 길로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 INT ▶ *서봉희 / 미술 작가* 
"그 역사를 우리 세대가 기억하고, 기억함으로써 그분들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 형상을 만들어서..."

여순사건 77주년을 맞아 마련된 
평화·인권 미술 미술제.

이번에 선보인 40여 점의 작품들은 
여순사건은 물론, 
제주 4.3과 광주 5.18을 배경으로 
국가 폭력과 시민들의 저항, 
화해와 치유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지금까지는 여수와 제주지역 작가들의 
교류전 형태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는 작가 
40여 명이 참여해 그림과 판화, 설치 미술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여 
의미를 더했습니다.

◀ INT ▶ *정채열 / 민족미술인협회 여수지부장*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아직도 미숙한 부분이 있고, 국민적인 공감대가 아직 완벽하게 형성되지 못한 이 시대에 사회적 공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미술제와 더불어 이번 주말에는 
여순사건을 주제로 한 창작 오페라가 선보이고,

오는 21일부터 사흘 동안은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립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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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문형철 mhcmbc@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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