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들이 잇따라 실종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수에서도 일하러 갔던 30대 가장이
10개월 가까이 연락이 두절됐는데,
경찰은 수사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여수에 살던 38살 신경준씨
신씨는 지난해 12월
캄보디아에 일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10개월째 행방불명입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
월 1천 6백만 원을 받을 수 있다며
지인을 따라 캄보디아로 출국한겁니다.
연락이 잘 안되던 아들에게
한참 뒤 국제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빠, 아빠" 단 두 마디가 전부였습니다.
◀ INT ▶ *실종자 신경준씨 어머니*
"목소리가 독한 감기에 걸려서 목소리가 안튀어나온 것 같은 목소리.. 두 번 아빠 부르고 끊어져버린거에요. 캄보디아 국제전화가 맞다고 (경찰에게) 답이 왔더라고요."
이후 아들은 실종신고를
취소해 달라며 사진을 보냈습니다.
사진상에 신씨의 얼굴은
정면을 바라본 채 굳어 있습니다
신씨의 부모는
혹시 아들이 해코지라도 당할까
실종신고를 해제했습니다.
지난 10개월 간 출처를 알 수 없는 계좌로
입금된 돈은 5백만 원,
그 사이 부모나 부인과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 INT ▶ *실종자 신경준씨 아내*
"메신저 내용에 '감옥이야' 그 말에서 느낌이 왔어요. 무슨 말이야? 물어봤더니 이게 감옥이지 뭐 이러더라고요. 아 무슨 일이 있구나..."
가족들의 재신고를 받은 여수경찰은
외교부와 경찰청에
소재지 파악 등 수사 협조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캄보디아 영사관으로부터
아들의 위치가 불분명하고
구조 요청도 정확하지 않다며
두 차례나 지원을 거절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캄보디아
실종 신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경찰도 정확한 실태 파악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남경찰은 취재가 시작된 뒤에서야
여수에서 발생한
캄보디아 실종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판CG] 전남청 관계자는
"실종자가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건너가
데이터에서 누락된 것 같다"며
"향후 보완 절차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여수에서만
캄보디아를 갔다가 실종된 사례는 총 3건,
이 중 1명은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2명은 아직도 귀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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