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교육

"다시 마을로"‥학생이 말하는 지역소멸

유민호 기자 입력 2025-09-24 16:25:04 수정 2025-09-24 17:28:56 조회수 130

◀ 앵 커 ▶
정든 이웃이 떠나고
학교가 사라지는 지역 소멸은
청소년에게도 큰 상실감을 주는데요.

순천시 송광면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왜 동네에 사람이 없는지,
대책이 없는지를 고민한 끝에 내놓은
작은 그림책이 지역에서 관심입니다.

유민호 기자가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수업이 한창인 교실 안.

책상은 4개, 학생도 4명뿐입니다.

순천시 송광면 승남중학교 3학년 학생들.

해가 갈수록 지역 소멸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 INT ▶ 강소은 / 순천승남중학교 3학년 
"옛날에는 막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막 정자에서 모여서 
노시기도 하시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도 안 보이고."

우리가 고민하지 않으면
진짜 마을이 사라질 수 있겠다.

학생들은 인구 감소 문제를 두고
작은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민의 도움을 받아, 한때 
송광면이 얼마나 큰 마을이었는지.

왜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고 들었습니다.

◀ INT ▶ 신준우 / 순천승남중학교 3학년 
"인구 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자세히 몰랐지만, 이런 수업을 
하면서 더 심각성을 자세히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대중교통을 늘려 접근성을 높이고
폐교를 수련회장으로 활용하거나,
마을 공동 육아를 하는 방안 등이 담겼습니다.

◀ INT ▶ 이영준 / 순천승남중학교 3학년 
"귀농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 그분들에게
예를 들면 비어 있는 집이나 토지를 저렴한 값에 임대를 해주는 거예요."

학생들의 고민과 희망이 담긴 책은 
최근 송광면 주민총회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 INT ▶ 류혜령 / 순천승남중학교 교사 
"조그마한 노력이 주민들과 또 정책까지 반영된다면
그것이 국가 전체까지 파급돼서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책은 어른이 돼 다시 송광면으로 
돌아온 4명의 친구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 INT ▶ 강소은 / 순천승남중학교 3학년 
"젊은 사람이 들어와야지 학교도 살릴 수 있고
그래야지 저희 마을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유민호
유민호 you@ysmbc.co.kr

출입처 : 순천시, 순천지청, 순천교육청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