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 광양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엿새 만에 초기 진화됐습니다.
창고 안에는 불법 반입된 알루미늄 부산물
수천 톤이 쌓여 있었는데
물에 닿으면 불이 더 번지는 특성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광양시 물류창고 화재 엿새째.
하늘을 뒤덮던 뿌연 연기가 멎었습니다.
물에 닿으면 불이 번지는
알루미늄 부산물 특성 탓에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창고 안에는 750kg 포대 4천 개 분량의
알루미늄 부산물이 불법 반입돼 있었습니다.
고심 끝에 부산물을 흙으로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소화’ 방식을 선택했고
오늘(19) 오전 9시 15분 초기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당초 불이 다 꺼질 때까지 한 달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기간이 1~2주로 단축됐습니다.
◀ SYNC ▶ 정인화 / 광양시장
"현재 흙더미 아래 일부 잔불이 남아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13일 화재 발생 첫날부터
분진과 매연이 바람을 타고 도심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 INT ▶ 박혁준
"산책이나 환기 같은 기본적인 것을 하기 좀 어렵다
보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불편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인근 주민 26명이 광양시가 설치한
임시의료소를 찾아 호흡기 질환 등을 호소했습니다.
연기가 멈췄지만, 불이 다 꺼지지 않았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걱정이 큽니다.
◀ INT ▶ 김민정
"연기나 이런 것이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다고 느껴졌었거든요, 아침에
이게 안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엄청 뿌연 적도 많았었고."
한편, 해당 창고는 지난 2022년 말
경매를 통해 소유주가 바뀌었는데
전, 현 소유주가 폐기물 처리 등을 두고
법적 갈등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면,
경찰, 소방 등 합동 감식과 함께
관할 기관의 폐기물 불법 반입과
관리 부실 여부 등의 조사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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