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 미디어아트 전시회를 가면
이 작품이 예술인지, 과학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죠.
예술과 과학, 기술의 만남이
인간만을 중심에 둔 기존의 인식 구조를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시가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에서 열렸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강력한 사운드와 자극적인 영상이
모든 감각을 일깨웁니다
지진과 화산, 인간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지진파 형태로 기록한 뒤
몰입형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작품입니다.
빛의 꽃다발을 보는듯한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감지하는
거대한 감각 기관입니다.
우주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미립자를
빛과 소리로 변환하는 이 작품은
미지의 우주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인식의 대상으로 끌어들입니다.
이번 미디어아트 기획전에서 과학과 기술은
단순한 예술 제작의 도구를 넘어
인식의 경계 밖에 있던 존재들을
감각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주체입니다.
◀ INT ▶
최소영 G.MAP 학예연구사
"인공지능과 같은 동시대의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예술작품을 통해 지진파, 미세입자, 데이터, 소외된 존재와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배제해온 존재와 현상을 드러내는 전시입니다"
석탄발전소 주변에서 발생하는
토양 오염을 시각화한 이 작품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 사이에서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불균형에 눈을 돌립니다.
기술을 기반한 미디어아트의 감각적 환경이
사회적 시선에서 배제된 곳까지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INT ▶
김허경 G.MAP 센터장
"이번 <감각 환경>에서는 고도의 기술력 하이테크 시대에 우리 인간이 어떤 감각으로 인지를 할 것인가 그런 부분에 또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관람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연과 인간, 예술과 기술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서
새로운 감각적 질서를 직조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6일까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에서
계속됩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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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