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시의회가
무소속 시의원의 상임위원회를
갑자기 변경하면서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당사자는 물론,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원칙도 명분도 없는
무리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본회의 의결을 통해
상임위원회가 변경된 여수시의원은
모두 5명입니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건
해양도시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소속 송하진 의원의 상임위원회를
환경복지위원회로 변경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없었고
본회의가 열리기 15분 전에야
상임위원회 변경을 통보받았습니다.
안건을 주도한 백인숙 의장은
지역구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SYNC ▶*백인숙/여수시의회 의장(지난 16일*)
"상임위원회 위원으로 같은 지역구 의원이
편중돼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하지만, 의회 임기가
불과 아홉 달밖에 남지 않았고,
예산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등
중요한 업무를 앞둔 시점입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송하진 의원은
이번 상임위 변경을
정치적 보복이라고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SYNC ▶ *송하진 / 여수시의원(무소속)*
"민주당 다수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묘도 기회발전특구 내 양식장 조성 사업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공공성과 환경성을 이유로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후 이번 사·보임이 단행됐습니다."
심지어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SYNC ▶ *김행기 / 여수시의원*(지난 16일)
"절차도 안 맞고 명분도 안 맞고
이런 것을 상정해서 통과시킨다면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 됩니다."
[C/G - 투명]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국혁신당은
절차적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며
의결 취소를 촉구했고,
[C/G - 투명] 진보당도
민주적 의회 운영을 무력화한 사건이라며
백인숙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시의원들의 상임위 변경에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아
지방의회 독립성 침해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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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