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 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40건 넘는
주취자 관련 신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이들을 보호할 장소는 마땅치 않은데요.
주취자와 의료진 모두의 안전을 위해
경찰이 24시간 상주하는 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전남 서남권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목포시의료원 응급실입니다.
10개 병상 중 2개의 병상이
커튼으로 구분돼 있고,
벽에는 '24시간 경찰관 상주'라
안내판이 내걸렸습니다.
주취자 응급환자를 구분해 치료할 수 있는
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마련된 겁니다.
◀ INT ▶김동민/목포시의료원 진료부장
"간호사를 비롯하여 의사분도 주취자를 대할 때 어떤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대해서 안정감을 가질 수가 있고, 또 환자분들도 경찰관들이 계심으로 인해서 더 안정적으로 진료를.."
경찰에 주취자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에 공동대응 요청을 하고,
119 대원이 환자 상태를 확인한 뒤
치료나 보호가 필요할 경우
이 센터로 이송하게 됩니다.
◀ st-up ▶김규희
"경찰은 주취자가 오면 병상 바로 옆 대기 공간에서 치료가 끝날 때까지 주취자와 의료진을 보호하는 업무를 맡습니다."
평소에는 의료원 주차장 부지 한편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민원인 상담이나 순찰 등
근무를 하다가,
응급실에 주취자가 왔다는 연락이 오면 출동해
비상상황 발생 시 대처하는 역할입니다.
◀ INT ▶신동선/주취자응급의료센터 근무 경찰관
"시간마다 순찰을 하고 있고 또한, 사무실에 대기했을 때는 비상벨을 통해서 저희가 즉각적으로 응급실로 이동을 하게 되고요."
[ 반투명CG ]최근 3년 동안 목포의
주취자 관련 신고 건수는 1만 3백여 건으로
하루 평균 9.4건.//
전남 전체에서 여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는 순천 한 곳뿐이었습니다.
그동안 서남권 파출소와 경찰서에서는
주취자 보호 업무 부담이 컸던 상황.
이번 센터 개소로 경찰관들은
수사와 순찰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 INT ▶김장환/전라남도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 보호조치담당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주취자를 보호하게 되면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경우 확인이 어렵고 그리고 난동이나 자해 같은 이런 일들이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가 지연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전남도가 4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부권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주취자는 물론 의료진과 일반 환자,
경찰 모두에게 안전과 효율을 높이는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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