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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사이 수백만 원 털려"‥개인정보 어디서 유출?

천홍희 기자 입력 2025-09-12 17:31:32 수정 2025-09-12 17:35:33 조회수 338

◀ 앵 커 ▶
피싱 사기는 보통 보이스피싱이거나 
모르는 데서 온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접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곤 하죠.

그런데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신용카드에서 
수백만원이 무단으로 
결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END ▶
◀ 리포트 ▶

광주에 사는 30대 강 모 씨는
아침에 휴대폰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CG ]
새벽 1시 12분부터 2~3분 간격으로 
60만 원씩, 6차례에 걸쳐 
신용카드가 결제됐습니다

카드 한도 초과로 승인이 거절되자 
금액을 줄여 다시 결제가 시도됐습니다.//

그렇게 밤사이 
400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 INT ▶강 모 씨 / 광주 북구 
"황당한 경우거든요. 갑자기 돈이 빠져나가서. 링크를 누르거나 아니면 전화를 받거나 아무것도 없이 그냥 잠자고 있는 사이에 모든 게 다 이뤄진 거예요."

결제된 상품은 
숙박*여행 상품 중개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해외여행 티켓이었습니다.

해당 사이트를 이용한 적도 없고, 
카드를 잃어버린 적도 없다는 강 씨는 
카드 도용 의심 신고를 했지만, 
돌아온 답은 취소 불가였습니다.

해외여행 티켓 등은 
결제 즉시 구매자에게 전달되다 보니, 
규정상 환불이나 취소가 어렵다는 겁니다.

◀ INT ▶강 모 씨 / 광주 북구 
"해외 리조트나 해외 사파리, 이런 곳에서 사용을 해서 당일 아니면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은 거예요."

최근 카드사 등에 접수된
유사 피해 신고만 100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업계는 
해외 티켓과 같은 상품은 
취소 환불이 까다로운 점을 노리고 
특정 사이트에서 이 같은 결제가 
반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금융사는 이 같은 유형을 보이는
결제가 계속되자 해당 사이트에
정산 지급을 보류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와 결제 대행사, 카드사 모두 "개인 정보 유출은 없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 SYNC ▶금융업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 정보 유출 아니고, 저희 시스템 문제 아니고, 이거는 스미싱이라던지.."

업계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피해 규모조차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어디서 빠져나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2의 KT 사태가 터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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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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