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주말, 기습적인 폭우로
상가 곳곳이 잠겼던 여수 율촌지역에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피해를 입은 점포가
모두 30여 곳에 달하는데요.
불경기에 자연 재해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란 조끼를 입은 공무원들이
빗물에 젖은 물건들을
하나하나 밖으로 빼냅니다.
건물 내부에는 아직도 흙탕물이 가득하고,
밖에는 못쓰게 된 물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지자체 측정 장비를 기준으로
142mm의 물폭탄이 쏟아진 상가 밀집지역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점포는 모두 30여 곳.
일반적인 집기는 물론
냉장고나 에어컨 같은 전자 제품도 파손돼
장사를 못 하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INT ▶ *김현숙 / 식당 주인*
"엊저녁에 잠이 안 오더라고...서비스(수리)를 일단 받아보라고 해서 서비스 신청 해놨고..."
한 순간에 난장판으로 변한 가게에
소상공인들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 INT ▶ *이현주 / 제과점 주인*
"지금 경기가 안 좋은 상태에서 이런 일까지 생기니까 더 안 좋죠. 빨리 좀 (복구)됐으면 좋겠어요. 빨리 좀..."
40여 명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도
이번 기습 폭우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공무원들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였지만,
책과 전자제품 등이 물에 잠겨
운영을 중단해야 할 상황입니다.
◀ INT ▶ *이미선 / 지역아동센터 생활복지사*
"다문화 가정이랑 맞벌이 가정이 많아요. 그런데 바닥도 말려야 되고요. 곰팡이랑 이런 냄새 때문에 아이들이 당분간은 이용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번에 피해가 난 지역은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2년 전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가
침수를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지만,
배수구에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의
이물질이 쌓여 있었고,
빗물이 신속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부족한 것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INT ▶ *김한수 / 여수시 자연재난팀장*
"침수지역에는 도로 횡배수로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추진 계획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여수시는
각 점포의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복구를 위한 재난지원금을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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