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의 모든 공립 단설 유치원에서
급식 종사자들이 원아들의 간식 제공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자신들의 업무 범위인 '급식'에
간식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인데요.
무슨 일인지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의 한 공립 단설 유치원이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입니다.
[CG] 학교비정규직 노조의 '일부 업무중단'으로
9월 1일부터 간식 제공이 어려워졌다며
대체 간식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원아들에게는
하루 두차례 간식이 제공돼왔는데,
급식 종사자들이 이달부터
해당 업무를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조리 간식 사진]
이들은 그동안 완제품을 제공하던 간식이
최근엔 빵을 직접 오븐에 굽는 등 조리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업무가 과중해졌다고
주장합니다.
◀ SYNC ▶ 전남지역 유치원 급식종사자
"저희가 빵을 직접 구워서 줘야 돼요. 그리고 과일도 컵과일이나 그런게 있잖아요. 그리고 과일 주스로 대체할 수 있는데, 일일이 과일을 사서 세척, 소독, 절단해가지고 접시에 애들한테 배식을 해야되는 거죠."
현재 전남의 공립 단설 유치원 28곳 모두에서
급식 종사자들이 간식 업무를 중단한 상황.
단설 유치원들은 학부모에게 간식을 싸달라
요청하거나 빵이나 음료 등의
완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투명] 유치원 급식종사자들은 현행 규정 상 '점심시간 외의 간식은 급식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전남교육청에
업무의 규정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INT ▶ 황호순/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장
"급식을 전제로 한 업무를 하기 위해서 채용이 된 인력이기 때문에 급식의 범주 안에서는 모든 역할과 업무를 할 수 있겠으나 그것을 뛰어넘은 원장님들의 재량 범위 내에서 간식을 어떤 재료로.."
[CG] 이에 대해 전남교육청도
현행 규정을 꺼내들었습니다.
학교급식법 시행령 상
"급식의 운영방식과 횟수는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중단된 간식 업무 상황을 해소할
타협점도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INT ▶ 김병남/전라남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
"원아들의 건강을 담보할 수 있는 간편식도 같이 개발을 하고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원봉사자를 투입을 한다거나 해서 좀 더 노동의 강도를 줄여드리는.."
반투명]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단설 유치원의 급식종사자들이 간식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은 전남을 포함해 8곳에
불과합니다.
불분명한 업무 규정과 인력 운용의 한계가
간식 제공 중단 사태로 이어진 가운데,
교육당국의 조속한 조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해경, 법원, 소방, 세관, 출입국관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