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2025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가
내일부터 65일간의 전시 일정에 들어갑니다.
포용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을 통해 서로를 인식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그립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손이 젖어 있거나 물건을 들고 있을 때
둥근 문 손잡이를 돌리기 힘든 적 있으십니까.
그래서 등장한 게
막대형 손잡이입니다.
올해 광주 비엔날레는 이런
고민에서 시작합니다.
나에게 쓸모 있는 것이
누구에게나 쓸모 있는지.
그래서 화두로 삼은 게 포용이라는 미덕입니다.
이 모바일 게임은 다양한 선택 상황에서
누군가를 포용하거나
내가 포용 받아야 살아남는 참여형 작품입니다.
포용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다소 살벌한 제목의 이 게임은
이번 전시의 정신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 INT ▶ 임애련 (놀공)
"포용하지 못하는 세상이 왔어요. 포용하지 않으면 죽는 세상이 왔어. 그랬을 때 우리는 행동을 잘해서 모두가 살아남자 그런 얘기죠."
인도와 동남아의 대중교통 수단인 릭샤는
우리나라 기업의 디자인을 통해
노약자도 편하게 탈 수 있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광주 지하철역도 포용 디자인을 통해
변신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눈 높이에 맞춰
매표기와 노선도의 위치를 바꾸고
개찰구의 폭도 넓혔습니다.
◀ INT ▶ 최태옥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코디네이터
"실제 도시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실제 적용됐다는 데 의미가 있고요. 더 큰 의미는 지역의 예비 디자이너 10여 명이 참여해서 직접 시민들이 참여했다는 개념의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광주 디자인비엔날레가 추구하는 포용은
장애이나 노약자 등
특정 대상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19개 나라 429명의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제시합니다.
◀ INT ▶ 최수신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디자인이 없는 삶은 생각도 할 수 없는데, 그런 것들이 왜 어떤 사람에게는 쓰일 수 있고 어떤 사람들한테는 못 쓰게 되느냐는 거죠. 그것을 말하고 싶은 전시입니다."
오늘 저녁 열린 개막식에서는
포용 디자인의 가치를
지속적이고 보편적으로 구현하자는
'광주 포용 디자인 매니페스토'가
선언됐습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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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