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순천 낙안지역에서는
지역 특산품인 배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봄에 발생한 냉해의 여파가
지금까지 지속되는데다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천 낙안읍성 인근에 있는 배밭.
나뭇가지 곳곳에 하얀 종이에 쌓인 배들이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농민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분주하게 배를 수확합니다.
◀ INT ▶ *최미경*
"아침 6시부터 시작해서 9시간에서 10시간...이제 시작했고 9월 중순쯤에 가장 바쁩니다."
선별장에서는
농가에서 수확한 배들을 분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쉴 새 없이 이뤄집니다.
순천의 특산물 중 하나인
낙안배 재배 농가는 160여 곳.
올해는 175ha에서
5천 6백 톤이 생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아
해외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는 전체의 10%에 달하는 물량이
수출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 INT ▶ *안태순 / 순천시 농식품유통과장*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고, 판로 확대를 위해서 수출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C/G - 투명] 정부 비축 물량이
시중에 한꺼번에 풀리면서
출하 가격이 작년보다 15% 이상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올해 초 발생한 냉해로
상품성이 높은 열매의 비율이 줄어들면서
농가 총 소득도 지난해 150억 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농민들은 이상 기후 등 여러 요인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소호했습니다.
◀ INT ▶ *김만진 / 순천낙안배영농조합법인 대표*
"인건비도 상승하고 생산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어려울 것이다. 정부에서 어느 정도 수매를 해줘야 특품 가격이 살아나지 않을까"
배 재배 농가들은 또,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양파나 마늘 등에 적용하고 있는
최저가격 보장제를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며
배에도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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