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버려진 물건으로 악기를 만들어
기후 위기 메시지를 전하는 음악인들을
광주mbc 뉴스에서 소개해 드린 적 있는데요.
이 음악인들이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버려진 농약 분무기로 만든 첼로의
익숙한 듯 낯선 연주가
청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 INT ▶
리티 산코 (이탈리아 서커스 퍼포머)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첼로 사중주가 연주를 시작했을 때 제 마음이 터질 것 같았어요. 정말 숨이 멎을 만큼 놀랐고 강렬한 장면이었어요."
폐 플라스틱으로 만든 현악기의
콰르텟 연주,
멸종위기 동물을 주제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음악인들은
광주를 기반으로 기후 위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업사이클 연주자들입니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여덟 차례 공연을 펼쳐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 INT ▶
마이크 스트로크스 (영국 첼리스트)
"저는 첼로 연주자이기도 하고 환경 문제에도 열정이 있어서 정말 감동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악기들을 정말 즐겁게 들었어요."
단순한 연주를 넘어 환경과 생태의 메시지를
관객과 함께 나눈 의미도 인정받아
아시안 아트 어워즈에서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 INT ▶
박효은 (유니크 첼로 콰르텟 연주자)
"질문을 많이 받았거든요. 악기가 무슨 악기냐. 소리는 어떻게 나고. 이런 질문들을 받고. 저희가 연주할 때 많은 반응을 해주셔서 좋은 에너지를 받고 온 것 같습니다."
아시아에서 참가한 90여개 참가팀 가운데
여섯 팀만 수상대에 오른 특별한 영예입니다.
◀ INT ▶
조온유 (유니크 첼로 콰르텟 연주자)
"공연 준비하는 단계부터 한 분 한 분 발걸음을 멈춰서 관람해 주시려는 그런 분위기들이 정말 이 악기가 큰 관심을 받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갖게 됐어요."
물심으로 도와준 지역 기업들과
광주문화재단의 지원도 힘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
단원들의 열정이 만들어 낸 성과입니다.
◀ INT ▶
이승규 (크리에이티브 아트 대표)
"이제 계속적으로 발전하는 거겠죠. 국내나 광주에 머물지 않고 세계, 우리가 이런 메시지가 필요한 곳에 어느 곳이라도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제작한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도
이번 에든버러 프린지 아시안 아트 어워즈에서
우수 프로덕션 상을 받으며
광주의 공연예술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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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