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 한때 많은 비가 내려
마음 졸인 분들 많았을 텐데요.
이른바 괴물폭우 피해를 봤던 주민들은
특히나 더 불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직 상흔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해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을
한달여만에 다시 만나봤습니다.
한걸음더 주현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무섭게 쏟아지던 괴물폭우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삶의 터전을 덮쳤습니다.
뻘밭이 된 가게를 쓸고 닦았지만
꺼지고, 깨지고, 고장나고.
이곳 저곳 침수 상처가 여전합니다.
◀ INT ▶정병남 / 광주 북구 연제동 호우 피해상인
"이 안에 뻘이 가득 차 있죠. 여기(바닥)는 청소는 못하니까. 위에만 하고, 요 앞에만 이런데만 하는거는 거죠. 이걸 다 드러내고 공사를 하려니까 엄두가 안 나는거죠."
상가 바로 옆 하천이 복개되고
그 위로 도로가 생기면서
졸지에 저지대가 된 탓에
지난 7년 간 4번이나 물에 잠겼습니다.
비만 내렸다 하면 꼼짝없이 당하는 신세지만,
그간 현장 조사도, 후속 조치도 나몰라라 였습니다.
◀ INT ▶오명원 / 광주 북구 연제동 호우 피해상가 대표
"물이 도로를 타고 큰 도로로 내려가야 하는데, 횡단보도 앞이 너무 높다 보니까 옆 도로로, 우리 가게 쪽으로 다.. (관계 기관들이) 핑퐁게임하다가 또 비가 안 오면 말아버리고.."
할 수 있는 일 이라곤
떠나는 이웃들을 바라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 INT ▶김신 / 광주 북구 연제동 호우 피해상인
"다 나간다고. 저렇게 하고 있는데. 못 나가는 사람들이 더 힘들지."
북구 전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곳곳이 상처 투성인데,
완전한 일상 회복까지 관심과 지원이
유지될 수 있을 지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 CG ]지난달 16일부터 사흘 동안 쏟아진 비에
광주에선 1만5천871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금액만 328억원 수준으로,
특히 북구에 피해가 초집중됐습니다. //
830억원 규모의 광주지역 복구비와
국비 지원 규모 등이 최근 확정됐고,
추석 전까지 피해 주민 1만여명에
재난지원금 지급도 완료할 계획이지만,
지역 수해민들은 아직도 시름중입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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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