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거문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대거 예약을 취소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여수시가 지원하는
뱃값 지원 예산이 바닥난 탓인데요.
내년 섬박람회를 앞두고
관광객 유치는 절실한데,
예산 부담은 갈수록 커져
여수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복절 연휴였던 지난 16일,
주말인데도
거문도를 오가는 여객선에는
탑승객이 정원 4백 명 가운데
1백여 명에 그쳤습니다.
불과 하루 전,
4백 석이 모두 찼던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관광객들의 뱃값을 지원하는 예산이 소진되면서
예약 취소가 잇따른 겁니다.
◀ SYNC ▶ *선사 관계자*
"15일 2만 얼마 주고 가셨는데 16일에 나오실 때 4만 얼마라고 하면 항의 전화가 오죠."
여수와 거문도를 잇는 뱃길,
관광객들은 운임 4만 7천 원 가운데
2만 원을 여수시로부터 지원받습니다.
[반투명CG] 이 사업은 2년 전 1만 5천 명,
지난해 3만 명으로
이용객이 늘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2만 6천 명이 다녀가며
예산은 일찍 바닥났습니다. //
예산 소진으로
여객선 반값 운임은 벽에 부딪혔고
덩달아 거문도 관광객도 줄어든 겁니다.
여객선 이용객이 줄어들면
치솟는 유류비와 인건비 등
안그래도 적자인 상황이라
선사 측은 여수시에게
사업 유지를 요청했습니다.
◀ INT ▶ *박옥열 / 선사 측 대표*
"(반값 운임 사업으로) 현재까지 여행객들이 꾸준하게 오고 있는데, 만약 없다고 한다면 선사도 불가피하게 운항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여수시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반발에
예산 4억 7천만 원을 투입했습니다.
당초 1억 원 규모였던 시 예산이
이번 증액 예산까지 포함해
9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선택이지만,
재정 부담이 커지는 건 고민입니다.
◀ INT ▶ *오재연 / 여수시 섬발전지원과 섬지원팀장*
"최근 계속 관광객들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 거문도라는 대표적인 상징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저희가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기로...)"
벌써 올해만 두 차례 예산이 소진된 상황,
일각에선 즉흥적 대응이 반복되고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INT ▶ *박성미 / 여수시의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즉흥적인 대응이 아니고 해상교통기금을 통해서 여수가 선제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지금으로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국토외곽 먼섬에 포함된 거문도,
내년부터는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됩니다.
여수시는 해당 법을 근거로,
내년부터 해양수산부에
항로 지원 예산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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