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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아파트 정전...입주민 무더위와 '사투'

김주희 기자 입력 2025-08-24 13:15:45 수정 2025-08-24 17:05:55 조회수 579

◀ 앵 커 ▶
어제(23) 여수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실 화재로 
단지 내 정전이 이틀 째 이어졌습니다.

입주민들은 한 여름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극심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여수시 소라면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12개 동 86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이 아파트의 단지 안은
온통 암흑 세상입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내 전기실에서 
기계적 문제 때문에 발생한 화재로 
각 세대로 연결되는 
계통의 부품이 소실돼 
단지 안 정전으로 이어진 겁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긴급히 비상 발전기를 가동했지만 
전력 과부하로 
이 마저도 고장이 나면서 
속수무책의 상황이 연출된 겁니다.

◀ INT ▶
"과열이 돼 비상 발전기도 지금 고장이 난 상태입니다. 장시간 이런 일이 없어 가지고 거의 5시간 돌리니까 꺼져 가지고 그렇게 있습니다. 발전기도 같이 지금 고치는 중 입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한 여름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극심한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일부 입주민들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다 
가까스로 빠져 나오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입주민들은 가동이 멈춘 냉장고 안 식자재들이 
무더위에 상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입니다.

◀ INT ▶
"지금 다 불이 안들어 오잖아요. 그러니까 빨리 복구를 해서 냉장고에 냉동실이나 음식들이 다 상하잖아요. 여름이고..."

냉방기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임시 숙소를 급하게 찾아 나서는 입주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 INT ▶
"선풍기도 사용을 못하니까 집에서는 못자고 모텔갈까 했는데 모텔도 다 차버렸더라고요. 그래서 가까운데로 대비책으로 처갓집가서 자려고요."

그러면서 관리사무소 측의 대응 방식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INT ▶
"본사에 전화해 어떻게 조치를 취해라 그래도 알았다 말만 해놓고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거예요. 소장이란 사람이...처음에 사람들이 와서 말 하니 나 관두면 된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이게 말이 돼요?"

이 아파트의 전력 공급은 
전기 업체의 밤샘 임시 복구 작업을 통해 
정전 이틀 째 만에 가까스로 재개됐습니다.

여수 한 아파트 
전기실 내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입주민들은 한 여름 무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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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김주희 juhee@ysmbc.co.kr

출입처 : 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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