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목포를 포함한 전국 8개 지자체가
개신교 선교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 최초의 석조건물로 평가받는
목포의 선교 건축물이 핵심 유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짙은 회색 돌벽과 위 아래로 열리는
고딕 양식의 창틀.
1911년 지어진 목포 양동교회 예배당은
호남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석조건물입니다.
지금은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습니다.
◀ INT ▶ 강귀원 목포 양동교회 장로
"그 당시에 교인들이 유달산에서 이 돌을 날라와서 이 건물을 지었다고 하니깐..그 당시에 이 건물을 지을 때 얼마나 그분들이 고생을
했겠어요."
바로 옆 정명여중의 옛 선교사 사택도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 지역 여성 교육의
시작을 지켜온 공간입니다.
두 건물 모두 유달산에서 직접 캔 돌로
지어졌고 돌을 이용한 서양식 건축은
당시엔 호남 지역에서 보기 드문, 민간 건축의 첫 시도였습니다.
그 전까지 흙과 나무로만 집을 짓던
조선사회에 이런 돌 건축은 큰 변화였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들이 가진 의미는
단지 외형에만 있지 않습니다.
선교기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과 의료,
농촌 계몽운동이 시작되면서 목포는
점차 근대 사회로 나아가는 길목에 섰습니다.
◀ 인터뷰 ▶ 염미경 목포시 문화예술팀장
“목포는 광주 전남 최초의 기독교 선교 기지로 근대 교육과 의료, 여성 인권, 그리고 항일 독립운동이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목포시는 최근 출범한 ‘기독교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에 참여하며
전국 8개 지자체와 함께 등재를 추진 중입니다.
국가유산청도 이 유산들이 가진 역사성과
보존 상태를 높이 평가하는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st-up ▶ 문연철
“100여 년 전 돌을 쌓아 만든 이 교회와
사택이 세계유산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 END ▶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목포시,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