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아버지가 홀로 자녀를 키우는 '싱글대디',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닌데요.
하지만 싱글맘과 달리
싱글 대디를 위한 지원 시설은
광주에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별이라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됐지만,
아직도 변화는 없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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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10살 딸과
단둘이 살고 있는
40대 황 모 씨.
아내와 이혼하고
3년간 아이를 혼자 키우며 버텨왔지만,
최근에는 회사 사정으로 직장까지 잃게 돼
형편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살길을 찾으려
한부모가족을 위한
광주시 복지시설 입소를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은
'이용 불가'였습니다.
엄마가 아닌 아빠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 INT ▶황 모 씨 / 광주 북구
"한부자 가정인데 혹시 입소가 가능하냐라고 여쭤봤더니, 부자 가정은 입소가 안 된다고..."
한부모가족 복지 시설은
한부모가족에게 일정 기간 주거와 생계를
지원해 주는 시설입니다.
무료로 최대 7년 동안 살 수 있고
생계비 지원도 받을 수 있지만,
지원 대상은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사는
모자 가정으로
한정돼있습니다.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사는
부자 가정은
형편이 딱하더라도
시설 이용 자체를 할 수 없습니다.
주거와 생계의 어려움을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겁니다.
◀ st-up ▶
"한부모가족에게
주거를 지원하는
복지 시설입니다.
이 같은 시설이
광주에 총 6곳이 있지만
모두 모자 가정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부자 가정이 이용 가능한 곳은
한곳도 없습니다." //
부자 가정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지난해에도
꾸준히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광주시는 부자 가정에서는
시설 입소에 대한 문의가
많지 않다고 해명하면서,
부자 가정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최진아 / 광주시 여성가족과장
"여가부와 협의를 통해서 기존 시설을 통합 운영하거나 신규 설치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광주 전체 한부모 가족은
4만 4천여 가구로
이 가운데 부자 가정은
20%가 넘습니다.
서울과 인천 등 타 지자체에서는
부자 가정 전용 시설을 운영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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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