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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머물고 싶지만.."교육 버거워"

최다훈 기자 입력 2025-08-11 14:27:15 수정 2025-08-11 17:00:16 조회수 83

◀ 앵 커 ▶

국내 외국인 노동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장기 체류를 원하는
노동자들도 많지만 자녀들의 교육 문제도
이들의 큰 고민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 교육 고민을 
최다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트남 축구팀의 공격수 띠엔씨.

3년 전, E7 비자를 통해
아내와 아이를 한국에 데려왔습니다.

띠엔씨와 아내 레디엡 씨는 한국에 오래 머물고 싶지만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도 그중 하나입니다.

◀ INT ▶ 레디엡, 마이 / 외국인 노동자 가정
"특히 사람들과의 소통이 제한적이라는
점이에요. 그리고 아이가 공부할 때도 어렵고, 학습에도 제한이 있어요."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전체 60%가 넘는
대불산업단지 인근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주배경 학생들을 위해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고, 이중언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학급은 정규 수업 시간에 의사소통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체와 개인별 
수업을 진행합니다.

◀ INT ▶ 딜누라 / 우즈베키스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아직 (한국어) 안
익혀졌다 보니까 처음에는 안 그랬고
이제 잘 익혀져 가지고 엄마랑 동생들이랑
얘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 CG ] 현재 전남 821개 학교 가운데 이 같은
방식의 수업을 진행 중인 학교는 모두 9곳.
전체의 1%에 그치고 있습니다.

신청 인원이 많지 않고 수업 시수를 맞추기
어려운 한계 때문입니다.

또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할 교사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 INT ▶김보람 / 한국어 학급 담당교사
"4학기 수업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학급에서 이제 학습하는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그 시간은 아직 저는
모자란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CG ] 또래 중심의 이중언어 동아리는 좀 더
활성화돼 있지만,
이마저도 방학이나 방과 후 등에 운영돼
학습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농어업 등 1차 산업 현장이 몰려 있는 농어촌 지역의 사정은 더욱 열악합니다.

부모마저 언어 소통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가족 단위의 장기 체류를 꿈꿔도 자녀들의 
교육 문제 앞에서 번번이 좌절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 INT ▶김미정 / 전남교육청 글로컬인재육성팀장
"지금 중도입국 학생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런 변화를 좀 담을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과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국가별 이중언어 강사를 수급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국내에 계시는 이주 배경 강사
분들이 또 대부분 생업을 종사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C/G]초기 적응을 위한 언어 집중반 운영 등
자녀와 부모를 위한 획기적인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좋은 성적을 내는 축구팀은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유기적인 연결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가정의 교육 문제도 
공동체 전체의 촘촘한 정책과 네트워크가 
있어야 풀어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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